"식당일을 하면 월 200만원 벌기도 힘든데 이건 다르죠."
경기도 의정부시 한 아파트에서 일하는 여성 관리소장의 말이다. 아파트 관리소장이라고 하면 50·60대 남성을 떠올리기 쉽지만 요즘은 점점 여성이 늘어나 절반에 육박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본격적으로 국내에 영향을 미쳐 경기 침체까지 이어지던 2009~2010년 이후로 흔히 말하는 아줌마, 즉 40·50대 여성들이 직업 현장에 뛰어들면서 나온 현상이다.
관리소장은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을 운영·관리하고 보수·경비 관리하는 일 등을 맡는다. 각종 민원 요구와 하자 보수 등 관련 업체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억센 일'이라는 인식 속에 남성이 대세를 이루던 직업이다. 하지만 요즘은 경리 업무를 겸하면서 하자와 관리비 문제 등을 친화력 있게 해결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업체도 여성을 선호한다는 것. 매일 오전 9시까지 나와 오후 6시쯤 퇴근해 주부가 적합하다는 점 때문에 요즘 주택관리사 학원에 등록한 수강생 중 3분의 1은 여성이다.
김상용 신영에셋 팀장은 "민간
비슷한 규모 중소업체가 많아 춘추전국 시대로 통하는 주택관리업계에는 현재 우리관리·타워개발 등과 함께 통합임대관리업체로 라이프테크·KD리빙·우리레오PMC 등이 있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