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이 창립 41년 만에 해외 누적 수주 400억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 누적 수주액은 341억달러를 기록했다. 2분기 이후 연간 해외 수주 목표액이 64억달러여서 올해 말까지 400억달러 돌파가 유력하다. 우리나라 지난해 해외 건설 수출액 660억달러의 60%에 달하는 규모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 수주는 2010년까지 36년간 누적으로 80억123만달러에 불과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2011년부터 해외 수주가 급증했다. 지난해 말 우즈베키스탄에서 26억6000만달러 규모 칸딤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를 따내는 등 약 4년3개월 동안 해외 수주액이 261억1554만달러에 달한다. 과거 36년간 수주액의 세 배를 훌쩍 뛰어 넘는 규모다. 2014년 매출 6조3854억원, 영업이익 4084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국내 경쟁업체들이 실적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는 것과 대조된다.
2011년은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건설과 함께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해다. 건설업계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의 괄목할 만한 성장세는 현대차그룹 편입 효과라고 분석한다. 회사 관계자는 "전 세계에 생산과 판매거점을 구
2010년 현대건설 매각 과정에서 당초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독일 기업에 현대건설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을 매각하려 했던 과거와 비교해 보면 격세지감이 들 정도다.
[이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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