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적 이점도 좋았지만 전용면적 59㎡ 소형 타입으로만 단지가 구성됐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미혼 직장인들이나 신혼부부 등에게 임대해줘도 수익률이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다.
금융위기 전후로 공급량이 급격히 늘어난 단일평형으로만 구성된 아파트가 올해도 분양 시장에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
건설사들이 수요가 탄탄한 평형만을 공급해 미분양 등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6일 매일경제가 닥터아파트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올해 한 가지 평형으로만 공급되는 일반분양 물량은 총 36곳, 2만468가구에 달한다. 전체 일반분양 물량 25만4351가구의 8% 규모다. 지난해 단일평형 일반분양 물량 총 70곳, 2만7486가구(11.2%)에 비하면 다소 줄었지만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
면적별로 분석해 보면 전용면적 84㎡가 21곳, 1만327가구(60%)로 가장 많다.
또 지방에서 단일평형 공급이 수도권보다 많다. 울산·부산·포항 등지서 단일평형 일반공급 물량은 1만2389가구(60.5%)다.
전문가들은 △핵가족화에 따른 중소형 아파트 수요 증가 △건설사의 단일평형 단지 공급 확대 등 2가지 요인이 맞물
임채우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단일평형 아파트여도 방의 개수나 구조가 달라 입주민들의 선택 폭이 다양하다"며 "실수요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평형으로 공급하는 단지가 많아 투자 안목을 갖고 접근해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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