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강하게 반론을 펴고 있지만, 시장 분위기는 이미 바닥론 쪽으로 기우는 듯한 양상입니다.
보도에 민성욱 기자입니다.
집값 바닥이냐 추가 하락이냐 부동산시장이 기로에 섰습니다.
부동산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는 저밀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회복되면서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이 0.04%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18주만의 오름세로 돌아선 것으로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이 올들어 집값 하락세를 주도해 왔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변화라는 지적입니다.
실제 강남의 대표 재건축 아파트인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개포주공은 이달들어 급매물이 대부분 소진되면서 가격이 일부 반등 조짐마저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 ☎함영진 / 내집마련정보사 팀장 - "강남에 있는 신규 아파트 한티역 주변 등 사실상 (바닥으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재건축 단지들도 더 떨어지기 어려워 보입니다."
하지만, 집값 바닥론은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DTI규제와 보유세 부담이 여전하고, 강남 재건축 아파트 등 일부 급매물이 팔렸지만, 추가적인 매수세가 뒷받침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 ☎김규정 / 부동산114 차장
-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바닥이라 말하기 이른 감이 있지만, 지역별로 가격 하락세가 멈짓하고, 둔화된 곳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당급 신도시 발표를 앞두고 투자 심리가 '반짝'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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