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증가 "주택가격 상승에 절대적 요인 아냐"

인구증가가 아파트가격 상승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지방에서 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세종시’. 가장 많이 유출된 곳은 ‘대구시’다. 아이러니하게 같은 시기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세종시,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대구시로, 인구증감과 아파트가격이 반비례했다.

이는 아파트값에 영향을 끼치는 인구, 정책, 경제, 금리 등 다양하지만 지역 내 아파트 입주물량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최근 15년(2000~2014년) 동안 연평균 입주물량을 보면 대구가 1만4308가구, 세종시는 2108가구다. 2014년에 입주한 물량과 연평균 물량을 비교하면 대구는 35%감소, 세종시는 582% 늘었다.

결국 인구의 총량이 늘고 주는 것 보다는 초과(미달)공급이 가격에 더 큰 영향을 준 셈이다.

인구가 감소하면 장기적으로 주택수요가 줄어드는 사실은 일본 등 선진국의 사례로 볼 때 논쟁의 여지가 없다.

단, 국내의 경우 가구 구성이 1~2인으로 세분화 되는 가구분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당장은 인구감소가 주택가격에 큰 요인으로 작용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부동산114 윤지해 연구원은 "아직 영·유아의 인구감소만 사회문제로 인식되면서 주택의 주요 수요층인 30~50대의 생산가능 인구는 유지되는 수준이기 때문"이라며, "인구증감에 의해 당장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기 보다는 더 장기적인 시각에서 인구감소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