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분양 실적이 4만7768가구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0월 전국 아파트(공공임대·주상복합 포함, 국민임대 제외) 일반분양 가구 수는 총 77곳, 4만7768가구다. 이는 9월 1만7607가구 대비 3만161가구 늘어난 것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물량이다.
서울은 총 10곳 중 6곳이 1순위 마감, 3곳이 3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이는 서초구 재건축을 비롯해 위례신도시, 세곡2지구, 강남보금자리 등 인기지역 물량이 대거 쏟아졌기 때문이다. 반면 경기에서는 위례·동탄2신도시, 광명역세권, 의정부민락2지구에서 1순위 마감 5곳이 나왔지만 미달도 8곳이나 돼 지역별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수도권에서 1순위 청약자가 가장 많았던 곳은 경기 성남시에 분양한 ‘위례자이’로 총 6만3295명이 몰렸다.
지방에서는 총 3만3576가구가 50곳에 공급됐다. 가장 많이 쏠렸던 △경북이 8곳 5521가구 △세종 6곳 5115가구 △충남 7곳 4842가구 △경남 4곳 4221가구 △부산 6곳 2897가구 △충북 3곳 1945가구 △강원이 3곳 1839가구 △울산 2곳 1371가구 △전북 2곳 1304가구 △광주 4곳 1142가구 △대전 1곳 1142 △대구 2곳 1096가구 △전남 1곳 616가구 △제주 1곳 525가구 순이다. 9월과 비교하면 사업장 수는 27곳 늘었고, 가구 수는 2만2068세대가 많아졌다.
광주에서는 4곳 중 남구에서 분양한 3곳이 1순위로 마감되며 선전했다. 충남 천안시 아산탕정지구에서 분양한 단지들은 3곳 중 2곳이 1순위, 1곳이 3순위 마감되며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부산은 6곳 중 2곳이 미달되며 주춤했지만 ‘래미안 장전’에 총 14만63명의 1순위 청약자가 몰리며 센세이션을 일으키기도 했다. 반면 강원은 3곳 모두 미달되며 약세를 보였다.
10월 분양 실적이 올해 최대를 기록했지만 이보다 더 눈에 띄는 것은 1순위 마감된 단지가 77곳 중 32곳으로 전체의 41.56%에 달한다는 점이다. 이는 단순히 물량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1순위 청약자의 참여가 크게 늘었다는 뜻이다.
11월에도 이 같은 분위기를 기대하고 있다. 수도권 1순위 자격 완화, 청약가점제 자율 운영 등 청약제도 개편 내용을 담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이 지난달 30일 입법 예고됨에 따라 개정안 시행 전으로 청약통장 사용 시기를 앞당기는 수요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매경닷컴 김지혜 기자 kjh103206@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