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이 1년 사이 2700만원 가까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에 따라 상승액이 4700만원 넘게 뛴 곳도 있었다.
4일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3억1341만원으로 작년 10월(2억8675만원)보다 2666만원(9.3%) 상승했다.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011년 7월 2억5171만원으로 '2억5000만원 선'을 넘긴 뒤 올해 2월 3억25만원을 기록하며 2년7개월 만에 '3억원 선'도 넘겼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년 사이 3.3㎡당 평균 95만원 올랐다. 국민주택 규모인 전용면적 85㎡ 아파트에 적용하면 전셋값이 2700만원 오른 격이다.
전용 85㎡ 아파트를 기준으로 1년 새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초구로 4715만원이 뛰었다.
같은 규모의 아파트를 기준으로 삼으면 용산구가 4237만원 올라 뒤를 이었고 강남구(3948만원), 중구(3854만원), 광진구(3659만원), 마포구(3350만원), 성동구·동대문구(3315만원), 동작구(3308만원), 서대문구(3228만원), 송파구(3105만원) 등 총 11개구가 1년 새 전셋값이 3000만원 이상 상승했다.
전셋값이 가장 적게 오른 지역은 강서구로 전용 85㎡ 아파트 기준으로 877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이어 중랑구(1352만원), 도봉구(1440만원), 종로구(1673만원), 금천구(1757만원), 노원구(1777만원), 강북구(1929만원), 성북구(1975만원) 등 강서구를 포함한 8개구가 2000만원 미만 상승했다.
전셋값이 가장 비싼 지역은 강남구로 전용 85㎡짜리 전세 아파트를 얻는데 평균 5억43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계산됐다.
같은 조건의 전세 아파트를 구하려면 서초구에서는 4억8518만원, 용산구에서는 3억8867만원, 송파구에서는 3억8675만원이 필요했다.
광진구, 중구, 마포구, 성동구, 동작구, 양천구, 종로구, 영등포구, 강동구 등을 포함한 총 13개구에서 전용 85㎡ 아파트 전셋값이 평균 3억원 이상이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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