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 땅이 공시지가로 3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분기 말 기준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토지 면적은 2억2805만㎡(228.05㎢)로 전체 국토면적의 0.2%를 차지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2.9㎢인 여의도 면적의 78.6배에 달하는 규모다. 금액으로는 공시지가 기준 33조102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2분기에 외국인은 313만㎡의 땅을 구입하고 252만㎡를 팔아치워 전체 소유 토지는 1분기보다 61만㎡ 늘었다. 반면 금액은 25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는 미국인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미국인들이 보유한 국내 토지 면적은 1분기 대비 72만㎡ 늘었다. 중국은 40만㎡, 유럽은 1만㎡ 증가한 반면 일본과 기타 국가는 각각 11만㎡, 41만㎡씩 줄었다.
매수 주체별 구분에서는 합작법인과 순수외국인이 가진 땅이 28만㎡씩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강원지역이 68만㎡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35만㎡이 증가한 제주와 14만㎡가 확대된 인천이 뒤를 이었다.
2분기말 외국인 토지소유 현황을 구체적으로 보면 외국국적교포가 1억2572만㎡의 땅을 보유해 전체 중 가장 높은 55.1%의 비중을 기록했다. 7297만㎡을 소유한 합작법인이 32%로 2위, 1650㎡의 순수외국법인은 7.2%로 3위를 차지했다.
국적별로는 미국 1억2346만㎡, 유럽과 일본은 각각 2433만㎡과 1694만㎡으로 집계됐다. 임야와 농지가 1억3464만㎡으로 가장 크고 공장용 6753만㎡, 주거용 1531만㎡ 순이었다.
시도별로 따져봤을때 경
반면 토지가액 기준으로는 서울이 9조7621억원으로 전체의 29.6%를 차지해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이밖에 경기는 6조7197억원, 부산은 2조7746억원으로 나타났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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