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하반기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하반기 분양물량을 대거 쏟아내고 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에서도 2000가구 안팎의 대단지들이 대거 분양에 나서 눈길을 끈다.
대규모 단지는 물량에서 오는 집적이익이 크다. 매매부터 전·월세까지 공급물량이 풍부해 인근의 시세를 주도하고 불경기엔 하락폭이 낮고 상승기에는 상승폭이 높은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대단위 커뮤니티 시설과 단지 내 근린상가 등 주거인프라가 잘 갖춰진다는 점도 장점이다.
서울에서는 삼성물산이 다음달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뉴타운7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 영등포 에스티움'을 분양한다. 단지는 전용면적 39~118㎡, 총 1722가구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788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지하철 7호선 신풍역과 보라매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성동구 하왕십리동 700 일대에선 9월께 왕십리뉴타운3구역을 재개발한 '왕십리 텐즈힐3차'도 하반기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2097가구 규모 대단지로 이 중 97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왕십리뉴타운은 '교통(traffic), 탁월함(excellence), 자연(nature), 청계천(stream)'의 앞글자를 딴 '텐즈힐(Tens Hill)'이란 브랜드를 앞세워 강북권 랜드마크 단지를 지향하고 있다. 지하철2호선 상왕십리역을 비롯해 강변북로, 내부순환로와 인접해 교통이 편리하다.
GS건설은 11월경 서울 종로구 교남동 62-1번지 일원의 돈의문뉴타운1구역을 재개발한 '경희궁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25~129㎡, 총 2366가구(일반분양 1077가구)로 구성된다. 지하철5호선 서대문역, 3호선 독립문역이 가깝고 시청, 광화문 등 도심 중심업무지구로의 출퇴근이 편리하다.
새로 조성되는 신도시 중에서는 경기도 시흥에 위치하고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조성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배곧신도시에 ㈜한라
업계 관계자는 "규모가 큰 단지일 수록 가격 변동성이 적고 환금성과 투자가치가 높아 부동산 시장에서 투자 블루칩으로 꼽힌다"며 "다만 일부지역은 공급과잉의 우려도 제기되는만큼 청약 전 꼼꼼한 시장분석이 필수"라고 말했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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