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건설이 재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 뉴타운 1-2구역. [사진 제공=대우건설] |
서울 주요 뉴타운에서 아파트 신규 분양이 줄을 잇는다.
27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신길ㆍ왕십리ㆍ북아현ㆍ돈의문 등 뉴타운에서 9개 단지 1만2797가구 가운데 조합원 몫을 제외한 559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2007년 이후 7년 만에 최대 물량이다.
그동안 부동산 경기 침체와 서울시의 출구전략 속에 사업 진행이 더디거나 분양을 미뤄온 뉴타운 조합과 건설사들이 주택 시장에 살랑살랑 봄바람이 불면서 새 아파트에 관심을 갖는 수요가 늘어나자 분양을 서두르는 것이다.
올해 나올 뉴타운 단지는 과거와 달리 중소형이 많고 입지가 좋은 편이다. 특히 최근 시장 회복세와 맞물려 뉴타운 내 미분양이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찬밥 신세'였던 조합원 매물에도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왕십리 뉴타운도 요즘 부쩍 분주하다. 전체 3구역 가운데 가장 먼저 개발을 끝낸 2구역 1148가구의 집들이가 시작됐다. 조합원 추가분담금 해결이 남았지만 분양가보다 수천만 원씩 빠진 매물이 적지 않은 데다 첫 입주 아파트 특성상 주변보다 저렴한 전세 매물이 꽤 있어 강남 세입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하철 1ㆍ2ㆍ6ㆍ분당선이 가까워 교통이 매우 편리한 게 가장 큰 매력이다. 하왕십리동 B공인 관계자는 "당장은 시장에서 저평가됐지만 전체 3구역 5000가구 대단지가 완성되면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북아현 뉴타운도 이웃한 아현뉴타운3구역에서 분양된 '아현래미안푸르지오'가 완판 초읽기에 들어갔고 조합원 매물도 꾸준히 거래되고 있어 분양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돈의문뉴타운을 재개발한 '경희궁 자이'도 사대문 내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뉴타운은 여러 구역을 하나로 묶어 계획적으로 개발하는 대규모 주거지이므로 단순 재개발보다 교통ㆍ교육ㆍ상가 등 기반시설을 잘 갖추고 있는 등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