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주택시장을 옥죄는 정부 정책이 잇따르면서 상대적으로 상가시장이 대안 투자처로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올 한해 상가시장을 엄성섭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고분양가 논란을 일으켰던 아파트 처럼 상가시장도 같은 논란을 피해가지는 못했습니다.
특히 유망 단지내상가의 경우 투자 열기가 과열되면서 급기야 평당 9천만원에 육박하는 상가가 출현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9월말 진행됐던 동탄 4-4블록 단지내상가 입찰의 경우 7평 상가가 평당 8천600만원선에 낙찰됐습니다.
인터뷰 : 박대원 수석연구원 / 상가정보연구소
- "일부 단지내 상가의 경우 과열분위기가 확연했다. 하지만 대체로 관망세를 유지했던 상가투자수요가 내년으로 갈 수록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반면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업종이 정부의 철퇴를 맞으면서, 그 자리를 대체할 업종 유치가 어려워져 공실이 장기화되는 현상도 빚어졌습니다.
기반시설부담금제 실시로 공급업체의 자금 부담이 늘어남에 따라 이것을 피하기 위해 8월 이전에 상가 공급이 급증했다는 것도 특징입니다.
5.31지방선거 이후 서울 강북개발 계획이 탄력을 받으면서 뉴타운이나 재개발지역 노후상가의 투자성이 높아져 투자자들의 북진 움직임도 늘어났습니다.
사기분양의 폐단을 차단하기 위한 상가후분양제는 지난 4월23일 시행 1년을 넘어섰지만 일부 업체들의 선분양이 버젓이 진행되는 등 문제점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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