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은 일본처럼 '잃어버린 10년'을 경험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이 같은 전망은 왜 나왔을까요?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의 상징은 주택가격의 폭락.
하지만, 우리는 2008년 경제 위기 전후로 침체의 늪에 빠졌던 부동산 시장이 올 들어 다시 살아나는 모습입니다.
실제 지난 주말 전국적으로 20만 명이 견본주택을 찾았고, 수도권 아파트값도 꿈틀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태희 / 부동산 전문가
- "내 집 마련을 위한 대기 수요는 꾸준했는데, 최근에 바닥이라는 인식이 깔리면서 매매 수요로 전환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에…."
주식시장도 1990년대 일본과는 다릅니다.
종합주가지수가 2,000선을 지키고 있고 내년에는 2,300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주요 연구기관들도 경제 성장률이 올해보다 1% 가까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급성장한 중국 등 탄탄한 수요층이 받쳐주고 있어 '잃어버린 10년'을 경험한 일본과는 사정이 다르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KDI 거시경제연구위원
-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면서 우리 경제의 점진적인 수출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다만,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여전하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