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11일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는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Netflix)의 ‘넷플릭스 한국 예능 상견례’ 행사가 열린 가운데, 넷플릭스 서울 오피스 예능 담당 유기환 매니저가 참석했다.
이날 유기환 매니저는 “JTBC 예능 PD 출신으로 넷플릭스 논픽션 팀 멤버로 합류하게 됐다. 저희 팀의 역할은 예능 작품의 기획안 초기 단계부터 작품이 나올 때까지 모든 과정을 제작자 분들과 옆에서 파트너처럼 일한다. 넷플릭스 내부적으로는 연간 계획이나 전략을 수립하고 외부적으로는 녹화, 편집, 촬영 모든 부분에서 소통하며 파트너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유기환 매니저는 넷플릭스가 드라마에 비해 예능을 거의 만들지 않는다는 시청자 반응이 있다며 “2018년 ‘범인은 바로 너’를 시작으로 ‘솔로지옥’까지 4년 동안 단 6개의 작품만 나왔다. 그래서 ‘넷플릭스가 예능을 하긴 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그런데 그중 4개가 작년 10월부터 3달 동안 나온 작품이다. 이제 예능을 시작하는 첫 걸음인 단계다. 올해 하반기부터 1~2달에 하나씩 보실 수 있도록 예능 작품을 론칭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넷플릭스에서 나온 한국 예능들이 성공했다고 보냐는 질문에 유 매니저는 “시청률이라는 지표가 명확하게 제공되지 않으니 헷갈려 하시는 것 같다. 넷플릭스에서 성공 여부를 바라보는 기준은 ‘한국 예능이 한국 시청자들에게 얼마나 호응을 받았는가’다. 한국에서는 인기가 있는데 글로벌에서 톱10이 되지 않는다고 해도 한국에서 호응이 있었다면 성공한 것으로 본다"라고 답했다.
이어 "‘솔로지옥’ 기획안을 받았을 때 한 이야기는 ‘당시 데이팅 프로그램이 없었는데 한국인들이 목 말라하지 않을까’였다. 한국 시청자들이 수준이 높다. 예능이나 드라마를 평가하는 기준이 높기 때문에 한국에서 통한다면 글로벌 시청자들에게도 통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대한민국의 장인들을 찾아다니면서 그들의 문화, 정신력을 체험하고 오는 로컬 노동 예능 ‘코리아 넘버원’, 피지컬에 자신이 있는 남녀 100인이 모여서 최고의 피지컬을 가리기 위해 경쟁하는 프로그램 ‘피지컬: 100’, 지난해 성공적으로 시즌1을 마친 ‘솔로지옥' 시즌2 등을 언급했다.
넷플릭스 일부 프로그램이 선정적이라는 지적도 있다는 말에 유기환 매니저는 “‘솔로지옥’ 같은 경우 저희는 선정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이야기의 핵심은 있는데, 거기에 색채로서 핫함을 더했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담고자 했던 것은 젊은 남녀의 솔직담백한 모습이었다. 선정적인 방향으로 가는 것은 앞으로도 지양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시즌2를 제작하는 기준도 들어볼 수 있었다. 유 매니저는 “더 보여드릴 이야기가 있느냐가 중요하다. 이 포맷을 유지했을 때 더 보여드릴 이야기가 있다면 시즌2를 간다. 하지만 누가 봐도 성공한 프로그램이라고 하더라도 시즌2에서 할 이야기가 없다면 가지 않는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먹보와 털보’의 경우 자체적으로 굉장히 성공한 프로그램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시즌2를 발표하지 않았다. 이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여행 예능이고, 시즌1에서 한국에서 좋은 곳을 다 다니면서 녹화를 했다. 그래서 시즌2를 제작하려면 해외로 나가야 하는데, 팬데믹 상황이 있었기에 시즌2를 발표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매니저는 넷플릭스 예능프로그램이 이제 막 발걸음을 떼고 있다며 향후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임을 강조했다. 구체적인 비용에 대해서는 "명확한 수치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작년보다 올해 예능 부분에 있어서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내년에 더 많은
마지막으로 유 매니저는 “우선은 우리 안에서 재미있는 예능을 만들고 있다는 인식을 심자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양한 구독자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드리는 것이 넷플릭스의 목표다. 다양한 예능프로그램 론칭을 예정하고 있으니 앞으로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l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