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산 후 경력 단절을 경험한 박하선은 열일하는 지금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제공|리틀빅픽처스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고백’을 시작으로 현장에 복귀한 박하선은 tvN 드라마 ‘산후조리원’, 카카오TV 드라마 ‘며느라기’에서 코믹부터 진지한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뿜어냈다.
그는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요즘엔 사람을 볼 수 없다. 그런데 광고가 들어오긴 하더라. 임신 출산하고 끊겼다. 3~4년 하던 광고도 끊겼는데, 오랜만에 광고를 찍게 됐다. 거기서 실감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고마운 줄 모르고 연기했다. 일을 안 쉬고 하면서 고마운 줄 모르고 일했다. 어려서 잘되는 거였는데, 그게 다 제가 한 것 같았다. 주변을 돌아볼 여력도 없었다. 소 끌려나오듯이 나와 너무 피곤했다. 열애설 나고 쉬고 자의반 타의반 쉬었다. 결혼 출산까지 하면서 4년을 쉬게 됐다. 그러면서 고통이 커졌고 내가 감사한 줄 모르고 일했구나 싶었다. 주변 사람들이 도와준 게 컸다는 걸 생각했다. 쉬면서 육아까지 하고 나오니까 어려운 게 없더라. 육아보다 어려운 게 없었다”고 말했다.
“저에게 온 선택지 중 최고를 골랐다”는 박하선은 ‘며느라기’ ‘산후조리원’을 통해 경력단절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경력단절이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게도 왔다. 다행히 지금은 극복이 됐다. ‘산후조리원’ 대본을 보자마자 너무 재미있더라. 안 해본 캐릭터인데 잘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서 미팅 때도 사활을 걸고 했다. ‘며느라기’도 웹툰을 재미있게 봤다. 내가 재미있으면 다른 사람들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미혼이라면 생각을 못 했을 텐데, (결혼 후) 시각이 달라졌다”며 “멜로도 하고 싶다. 본의 아니게 기혼여성 대변하는 캐릭터를 했는데, 편견이 있더라. 이 직업은 편견과 싸워야 한다. 멜로 로코도 잘할 수 있다.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박하선이 남편 류수영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제공|리틀빅픽처스 |
박하선에게 남편이자 배우 류수영의 존재를 빼놓을 수 없다. 박하선 못지 않게 류수영도 최근 KBS2 예능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요리 실력과 함께 가정적인 면모를 드러내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박하선은 출산 후 복귀하면서 남편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고백’ 때도 시나리오를 통으로 외우고 연습했다. 처음에는 쉽지 않더라. 과부하가 와 힘들었다. 남편이 ‘슬플 때 사랑한다’를 끝내고 얼마 안 됐을 때였는데 정말 잘하더라. 어떻게 했냐고 물으니 대본을 천 번 봤다고 하더라. 거짓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천 번을 봤다고 하길래 저도 계속해서 대본을 봤다. 천 번까지 보지는 못했지만, 확실히 다르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열심히 살았는데 경력단절이 오고, 나는 뭐가 달라서 그럴까 생각했다. 돌이켜 보니까 매 작품 최선을 다했지만, 최고를 다 하지 않았다. 그 시절 최선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보니 조금 더 해볼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하선은 남편 류수영에게 고마운 마음을 재차 드러냈다. 그는 “이렇게 열심히 할 수 있는 건 받쳐줘서 가능하다. 서로 합의를 본 건 아닌데, 일이 들어오면 못하는 상황은 없었으면 했다. 다행히 양가에서 많이 도와줘서 가능하다. 그래서 고맙다. 덕분에 일을 잘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사는 거 다 똑같다. 박탈감을 느끼는 분들이 있는데 안 그러셔도 된다. 요즘엔 아기 때문에 싸우지도 않지만 똑같은 것 같다. 그분이 인간관계가 좁고 깊게 사귀는 편이다. 집 아니면 일이라서 가능한 것 같다. 음식하는 것도 좋아한다. 나와 8살 차가 나는데 그 나이에 아이를 가지니까 나를 보던 눈빛으로 아이를 사랑한다. 알아서 육아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박하선은 올해도 ‘열일’ 행보를 예고했다. 그는 “조금 지치긴 했는데 자리 잡을 데까지 열심히 하고 싶다. 요즘엔 배우가 많다. 도태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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