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아한 모녀'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훈, 어수선 PD, 오채이, 차예련, 최명길, 김흥수, 김명수(왼쪽부터). 사진| 유용석 기자 |
'우아한 모녀'가 기존 복수극과는 차별화 됐다고 밝히며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차예련과 최명길이 공백 없이 복귀를 선택한 '매력'이 시청자들에 전달될지 기대를 모은다.
31일 서울 신도림동 라마다 서울 호텔에서는 KBS2 일일드라마 '우아한 모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어수선 PD, 최명길, 차예련, 김흥수, 김명수, 이훈, 오채이가 참석했다.
'우아한 모녀'는 엄마에 의해 복수의 도구로 키워진 여자와 그녀를 둘러싼 위험한 사랑을 다룬 멜로드라마다. 원수의 딸이라는 이유로 죄 없는 아이를 유괴한 엄마의 복수극이자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은 엄마에 대한 딸의 슬픈 복수극을 담는다.
↑ '우아한 모녀'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어수선 PD. 사진| 유용석 기자 |
연출을 맡은 어수선 PD는 "KBS2 일일 연속극의 정체성이 있다. 복수극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 하기는 하지만 기존 복수극과는 차별화를 두려고 한다. 기존 복수극, 출생의 비밀과 조금 다른 것이 있다"며 차별회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아이가 유괴되어 복수에 도구로 쓰이는 부분 등 기존 복수극 과는 차별점이 있다. 복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처음엔 복수를 이용하지만 최명길, 차예련 모녀의 인간적인 복수와 갈등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어 PD는 또 "2TV 일일연속극은 '천상여자' 이후 5년 만이다. 여러 드라마들이 있었지만 그동안 복수극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어떻게 하면 기존 복수극과 차별을 둘 것인가 신경을 썼다. 작가님은 '기존 복수극과 차별점이 있다. 모녀의 갈등, 인간관계를 많이 다룰 것'이라고 하더라"며 "속도감 있는 전개를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우아한 모녀'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최명길. 사진| 유용석 기자 |
최명길은 극중 캐리정, 차미연 역을 맡았다. 차미연은 남편과 아기의 죽음에 복수하기 위한 일념으로 원수의 딸을 유괴해 복수의 도구로 삼은 인물이나 복수가 자신을 향한 부메랑이 되면서 참혹하게 무너지는 모성의 소유자다.
지난 9월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딸' 이후 바로 안방극장 복귀를 하는 최명길은 "굉장히 빨리 복귀한다. 공백기가 전혀 없다"면서 "망설인 부분도 있는데 '우아한 모녀' 캐리정이 꼭 최명길이어야 한다는 말에 넘어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차예련과는 같이 작품을 했었다. 호흡이 잘 맞았었고 이번엔 더 잘 맞지 않을까 생각 했는데 역시 현장에서 잘 맞는다"고 호흡을 자랑하기도 했다.
극중 최명길은 극 전반부에서 30년 전, 만삭 연기를 한다. 이에 대한 소감을 묻자 최명길은 "극중 30년전 여인 모습으로 나온다. 감독님이 많이 신경써준 것 같다"면서 "여배우의 변신은 헤어스타일이라고 생각했다. 외적인 모습, 말투 등 부담스러웠지만 최선을 다했다. 전반부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최명길은 또 1996년부터 1998년까지 방송된 KBS1 드라마 '용의 눈물'을 언급하며 "만삭 연기는 15-20년 전 해봤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최명길은 "처음엔 임신 아니었는데 계속 드라마를 연장 하면서 만삭까지 촬영을 했다. 그때를 생각하며 즐겁게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 '우아한 모녀'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차예련. 사진| 유용석 기자 |
차예련은 극중 제니스, 한유진 역을 맡는다. 한유진은 차미연에 의해 유괴된 딸이자 불같은 열정을 가슴에 품고 있는 인물로 엄마의 기대에 부응해 완벽하게 자라나 엄마의 복수의 도구로 사용되는 캐릭터다.
차예련 역시 공백기 없이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지난 7월 종영한 KBS2 드라마 '퍼퓸' 이후 3개월만에 돌아오는 차예련은 "'퍼퓸' 종방연에서 감독님을 뵈었다. 결혼하고 출산하면서 공백기가 4년 넘게 있었는데 그동안 연기에 목마름이 있었다. '우아한 모녀'에서 여러가지 모습을 통해 보여줄 수 있어서 끌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엄마역을 최명길 선배님이 맡는다. 그래서 최명길 선배님께 기대고 의지 하면서 연기 하려고 한다"면서 "10년 전 같이 작품을 한 적 있고 잘 챙겨주셔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호흡이 좋고 선배님이 잘 끌어주고 있다. 부족한 부분이 있어도 선배님께 기대고 있다"고 최명길에 대한 믿음과 애정을 드러냈다.
↑ '우아한 모녀'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흥수. 사진| 유용석 기자 |
오랜만에 안방극장을 찾는 배우도 있다. 바로 4년 만에 복귀를 하는 김흥수다. 김흥수는 "4년간 본의 아니게 일을 쉬었다. 일에 대한 감사함을 배우는 시기였던 것 같다"고 공백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17살부터 33살까지 쉬지않고 일을 했다. 그런데 중국 진출을 하게되고 일이 잘못되면서 일을 쉬게 됐다. 그동안 다른 꿈을 찾는 시간도 가졌다"면서 "연기할??가 가장 행복하고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행복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어 PD는 "배우들을 캐스팅 한 뒤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려보니 우아한 케미가 나오더라"면서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 최명길과 미니시리즈 많이한 차예련. 둘을 보면 일일 연속극이 아닌 미니시리즈 같은 캐스팅이라 기대를 많이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어 PD는 "무거운 이야기가 많다"면서도 "배우들의 옷태, 핏이 좋다. 이 부분에서도 보는 재미, 볼
한편, ‘태양의 계절’ 후속으로 방송되는 '우아한 모녀'는 오는 11월 4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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