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번할까요’ 리뷰 사진=영화 ‘두번할까요’ 포스터 |
배우 권상우가 영화 ‘두번할까요’(감독 박용집)에서 망가짐을 불사하는 하드캐리를 선보였다. 그러나 담는 그릇이 작았던 걸까. 권상우마저 전체적인 스토리를 살리지 못했다.
권상우는 영화 ‘두번할까요’에서 선영(이정현 분)의 전 남편 현우 역을 맡았다. 극중 현우는 선영과 이혼식을 진행 후 싱글라이프를 즐기지만 계속해서 마주치게 되는 선영을 외면하지 못하는 인물이다.
이 과정에서 권상우는 모든 얼굴 근육을 사용하면서 다채로운 연기를 펼치는 것부터, 화려한 액션까지 선보이며 하드캐리한 면모를 보여줬다. 그는 성동일, 이종혁과도 완벽한 연기 호흡을 선보였다. 특히 이종혁과는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옥상신을 재현함으로써 폭소를 자아냈다.
하지만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후반부로 진행될수록 중심 스토리가 흐트러지면서 장면과 장면 사이의 연결고리가 느슨해졌다. 권상우가 최선의 연기를 보여줬음에도 돋보이지 않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 ‘두번할까요’ 리뷰 사진=영화 ‘두번할까요’ 스틸컷 |
또한 ‘두번할까요’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권상우와 이정현의 케미다. 그러나 이정현이 첫 로맨틱코미디 출연한 탓일까. 어색한 연기를 선보이면서 권상우의 컨디션에 따라오지 못하는 느낌이었다. 두 사람의 케미가
그리고 마지막 장면은 권상우가 쌓아올린 모든 감정선을 무너트리는데, 이는 관객에게 허무함을 안길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권상우의 연기는 하드캐리 했지만 전개는 그에 미치지 못해 아쉬움이 든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