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부산 출신 배우 태인호(39)가 주연작 ‘니나 내나’를 들고 부산영화제를 찾았다. 부산영화제 폐막식 사회까지 맡은 그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만났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작 ‘니나 내나’(감독 이동은)는 동명의 그래픽 노블이 원작이다. 오래전 집을 떠난 엄마에게서 편지가 도착하고, 각자 상처를 안고 살아온 삼 남매가 엄마를 만나기 위해 여정을 떠나며 벌어지는 용서와 화해의 시간을 그린 담았다. 제목은 ‘서로 사는 모습이 달라 보여도, 결국 너나 나나 다 비슷하다’는 의미를 지닌 ‘너나 나나’의 경상도 방언이다.
둘째 아들 경환 역을 맡은 태인호는 “이동은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보여주는 순간 이건 해야겠다는 생각이 확 들었다. 가족 이야기나 친구, 혹은 사랑 이야기나 소소한 이야기를 좋아한다. 얼른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태인호는 극 중에서 첫째 딸 미정 역의 장혜진, 막내 재윤 역의 이가섭과 삼 남매로 호흡을 맞췄다. 이번 영화에서 장혜진과 이가섭을 처음 만났다고 밝힌 그는 “혜진 누나는 정말 성격이 좋다. 활발하기도 하고 만나자마자 한 번에 마음을 열어주더라. 누나를 보자 이 작품 되게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촌 형인 박해준 형이랑 누나가 아는 사이더라. 그래서 5분 만에 친해진 느낌이 들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가섭이는 말은 별로 없는데 부산 출신이더라. 누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부산 출신이라 그런지 촬영할 때 남매 같은 느낌이 들었다. 누나도 진짜 누나 같고, 가섭이도 진짜 동생 같았다. 특별한 노력 없이도 즐겁게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태인호의 생각처럼 ‘니나 내나’ 촬영장은 정말 행복했다. 꼭 하고 싶었던 작품이었기도 하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했기 때문이다. 태인호는 “이동은 감독님의 ‘환절기’를 보고 저런 작품을 하고 싶다고 했는데, 이번에 만났다. 감독님이 되게 좋으시다. 가끔 자신이 생각했던 그림과 다른 경우에는 부드럽게 설명을 해줬다. 감독님도 좋았고 꿈같은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마음도 따뜻해지는 그런 영화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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