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혜진, 이선균은 요즘 활약이 빛나는 배우 부부다. 남편 얘기에 재치있게 농담을 더한 전혜진. 제공| NEW |
(인터뷰①에 이어)배우 전혜진만큼 대중의 두터운 신뢰를 얻고 있는, 동료 배우이자 남편 이선균. 이선균이 출연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지난달 열린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데 이어 국내 흥행에도 성공, 천만관객 돌파를 눈앞에 뒀으니 얘기를 안 할 수 없다.
전혜진은 남편 이선균의 화려한 행보에 “(이선균이) 특별히 자랑은 안 하고 (칸에 가는 것을) 자꾸 숨기려고 하더라. 자기 혼자 가려고”라며 농을 던졌다. 그리곤 “어떻게든 따라가려고 했는데”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이선균의 ’기생충’은) 내 덕분에 황금종려상을 받았다”고 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앞서 이선균은 ‘기생충’ 관련 인터뷰에서 아내 전혜진이 몸이 안 좋거나 악몽에 시달리거나 하면 영화가 잘 된다는 이야기를 전한 바 있다.
전혜진은 “나도 처음 해보는 경험이었다. 혹시 지금 내가 너무 튼튼한 게 아닌가 싶다. 아파야 하는데”라며 “그런 기운은 잘 안 믿는데 신기한 경험이긴 했다. 촬영하면 잠을 못 자고 하는 상태였다. (이선균이) 누구를 안 봤느냐고 묻길래, 나는 그냥 내 몸이 계속 떠 있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편과 통상 ‘이런 작품이 들어왔다’ 정도는 얘기하는데 ‘했으면 좋겠다’, ‘안 했으면 좋겠다’ 등의 구체적인 얘기는 잘 하지 않는다. 남의 얘기는 서로 안 듣는 편”이라며 웃었다.
“지인에게 들으니 남편이 ‘비스트’ 시사회 때 와 내가 나온 모습을 보고 웃었다고 하더라고요. 예전엔 제가 뭘 하는지 알리지 않았는데 요즘은 남편의 의견을 물어보고 싶고 반응도 궁금해요. 그래서 ‘시간 나면 저것 좀 보라’고 말하기도 하고요. 대신 서로가 (감상평을) 잘 얘기해줘야 해요. 하하!”
한편, 전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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