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비스’ 박보영, 안효섭 사진=tvN ‘어비스’ 방송화면 캡처 |
지난 20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어비스:영혼 소생 구슬’(연출 유제원/극본 문수연/기획 스튜디오드래곤/제작 네오엔터테인먼트)(이하, ‘어비스’) 5화는 살해당한 차민(안효섭 분)을 부활시키기 위한 고세연(박보영 분)의 목숨 건 필사의 사투, 반전의 연속, 짜릿한 역공까지 눈 뗄 수 없이 시청자를 흡입시킨 1시간이었다.
특히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전개 속 연쇄살인마 오영철(이성재 분)을 속인 고세연의 재치와 기지가 그 어느 때보다 빛났다. 차민 살리기에 나선 고세연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24시간. 고세연은 우선 박동철(이시언 분)에게 언론보도와 수사종결을 막아달라 요청한 뒤 자신과 오영철 외에 영혼 소생 구슬 ‘어비스’를 볼 수 있는 장희진(한소희 분)을 “우리 둘을 살린 구슬이 살인마 손에 들어갔고, 우리 둘을 살린 민이가 죽었어. 우리만 그 구슬을 볼 수 있고 찾을 수 있어. 그리고 그게 있어야 민이를 살릴 수 있어”라는 말로 설득해 포섭했다.
이후 고세연은 관제통제센터 CCTV를 통해 오영철의 거주지를 파악했고 자신이 습득한 장희진의 핸드폰이 오영철에게 도청당한다는 걸 확인, 한소희의 생사를 직접적으로 알리며 오영철을 차민의 사체가 안치된 병원으로 유인했다. 이와 함께 박동철에게 “오영철의 더러운 이중성을 제대로 까발릴 순간”이라며 오영철의 소재를 알린 뒤 자신은 장희진으로 분장해 오영철을 차민이 있는 입원실로 유인하는 등 짜릿한 반격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박보영은 ‘세상 단 한 명뿐인 자신의 짝’ 안효섭에 대한 애틋한 감정, 살해당한 안효섭을 꼭 부활시키고 말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섬세하고 설득력 있게 표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쏟아지는 폭우를 온 몸으로 맞으며 결의를 다지는 장면에서 박보영이란 이름 석자의 저력과 왜 믿고 보는 배우인지 확인시켜 주는 절정의 몰입감을 선사했다.
특히 오영철이 자신이 살해한 차민을 영혼 소생 구슬 ‘어비스’로 직접 살리는 엔딩은 모든 이의 예상을 뛰어넘는 반전으로 안방극장에 소름을 안겼다. 소유자와 사체 둘만 존재할 때 발동한다는 ‘어비스’의 법칙에 따라 오영철이 차민의 사체를 만지자마자 그의 2번째 부활을 알리듯 차민의 손가락이 움직여 극의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