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새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가 첫 회부터 안방극장을 강타하며 시청률 10%를 돌파했다.
20일 첫 방송된 ‘닥터 프리즈너’(연출 황인혁, 극본 박계옥, 제작 지담) 1, 2회 시청률이 각각 수도권기준 8.6%, 10.2%, 전국기준 8.4%, 9.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첫 회에서는 남궁민이 대학병원에서 쫓겨나게 된 사건과 서서울 교도소 의료과장으로 지원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닥터 프리즈너’는 시작부터 나이제(남궁민 분)와 오정희(김정난 분)의 예사롭지 않은 첫 만남으로 시선을 강탈했다. 오정희는 최상류층 재소자로 교도소에서도 특별대우를 받지만 죄질불량으로 병보석, 구속집행정지, 형 집행정지 등이 번번이 반려됐다.
갖가지 병이 적힌 진단서로도 나갈 수 없었던 오정희에게 나이제는 ‘판코니 빈혈’이라는 유전병으로의 조작을 제안했고, 심정지가 올 수 있는 약까지 꼼꼼하게 챙긴 나이제 덕분에 깐깐한 정의식(장현성 분) 검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정희는 병원으로 실려갈 수 있었다.
나이제가 오정희에게 손을 내민 것은 서서울 교도소 의료과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함이었고, 나이제의 목표는 자신을 벼랑 끝으로 내몬 태강그룹 둘째 아들 이재환(박은석 분)인 것으로 예측됐다.
나이제와 이재환의 악연은 3년전 시작되었다. 출중한 솜씨를 지닌 자타공인 태강병원 에이스 의사 나이제는 사명감과 선한 성품을 지닌 인물이었다. 그런 나이제에게 어느 날 센터장 장민석(최덕문 분)이 유력 정치인의 허위 진단서를 내밀며 사인을 하라고 했고, 나이제는 단호히 거부했지만 어머니 수술을 빌미로 한 집요한 설득에 결국 사인을 하게 되었다.
그날 밤 동생 이재인(이다인 분)을 태우고 난폭운전과 보복운전을 하던 이재환은 자신을 타깃으로 한 충돌사고는 간신히 피했고 그 과정에서 버스에 충돌해 이재인이 이마를 다쳤다.
하지만 이재환이 행패를 부리며 막아선 장애인 부부가 타고 있던 트럭이 대신 충돌하면서 연쇄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인해 환자들은 태강병원으로 몰려들었고, 응급환자들 중에는 나이제와 친분이 있는 그 장애인 부부도 있었다. 남편은 임신한 아내를 나이제에게 부탁한 후 사망했고, 중상을 당한 임산부 아내는 사망한 남편을 보고 오열하다 기절했다. 나이제는 그 임산부에 대해 응급조치를 취했고 수술을 집도했다.
이때 이재환이 병원으로 들이닥쳐 나이제를 찾았다. 이재환은 자신이 병원 이사장 아들이라며 나이제에게 무조건 이재인의 찢어진 이마를 치료하라고 했지만 나이제는 의료법을 들며 이를 거부했다. 이후 센터장까지 와서 나이제를 설득하려 했지만 나이제는 단호했다.
나이제가 이재환과 실랑이를 벌이는 사이 임산부에게 위급사항이 발생했고 태아와 함께 사망했다. 절망에 빠져 있던 나이제를 찾아온 이재환은 나이제의 의사생활을 끝내주겠다고 했고 형사가 고발장을 들고 찾아왔다.
다시 시간은 현재로 돌아왔고, 이재환이 법정구속되어 서서울 교도소로 이송되는 모습이 생방송으로 중계되는 사이 서서울 교도소에서 면접을 보는 나이제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 자리에서 나이제와 서서울 교도소 의료과장 선민식(김병철 분)와의 짧지만 강렬한 첫만남이 이루어졌다.
나이제가 면접을 끝내고 교도소를
방송 말미, 피투성이가 되어 버스에서 기어 나오는 이재환 앞으로 나이제가 걸어왔고 살기어린 표정으로 이재환의 등에 무언가를 내려찍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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