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 엔터테이너' 배우 이덕화가 이번엔 '유튜브 크리에이터'에 도전한다.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에서 KBS2 새 예능프로그램 '덕화티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이덕화, 최인성CP, 심화원PD가 참석했다.
'덕화티비'는 데뷔 48년차 배우 이덕화가 1인 방송 크리에이터에 도전하는 고군분투기를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덕화가 68년 인생을 바탕으로 한 자신만의 경험과 노하우를 알려주는 콘셉트로 일명 '덕화의 꿀팁-덕팁(德-tip)'을 본인만의 콘텐츠로 내세웠다.
'덕화티비' 연출을 맡은 심화원PD는 "어릴 때 '토토즐'을 보면서 자란 세대다. 1인 방송은 이덕화가 가장 잘어울릴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이날 이덕화는 "여러분의 덕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구독 좋아요 꾸욱 눌러주세요. 부탁해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항상 양복을 입고 인사드렸는데 청바지에 가죽 점퍼를 입고 인사드리는게 40여년 만 인 것 같다"면서 "요즘 너무 행복하다"고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이덕화는 "올해로 68살이다. 칠순이 코앞이다. 이 나이에 새로운 걸 시도하는 건 쉽지 않다. 최근 예능을 하면서 급격히 주변에서 '1인 방송을 해보라'는 의견이 많았다. 난 문자 답장도 싫어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감독님이 보기에 이덕화가 잘 못할 것 같으니까 가르치면 재밌겠다는 생각으로 선택해준 것 같다. 목숨을 걸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이덕화는 "모든 게 다 어렵다. ASMR(자율감각 쾌락반응)을 하라고 하는데 조미료 이름인 줄 알았다. 어려움은 상상하는 건 모두 다 어렵다고 보면된다"고 1인 방송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동영상 편집에 대해서도 "지금은 아무것도 못한다. 최근에 이홍렬을 만났는데 본인이 다 동영상 편집을 한다더라. 열심히 편집도 내 손으로 해보도록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배우인지 어부인지 모르겠다. 요즘에는 '도시어부'에서 낚시를 하는게 다다. 시간이 좀 여유로워서 '덕화티비'에 과감하게 도전하게 됐다. 좋은 드라마 좋은 연기할 기회 있을 때 제자리도 돌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덕화티비'는 KBS 예능국에서 만든 프로그램이 아니라 시사교양국에서 만든 프로그램이다. 최인성CP는 "매체든 뭐든 장벽이 많이 허물어지고 있다. 방송 내부도 마찬가지다. 어떻게 하면 다양한 시청자들에게 좋은 콘텐츠를 전달할 수 있을까가 당면한 숙제다. 다른 경계가 만나서 훌륭한 프로그램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유튜브 시장은 포화상태다. 연예인들도 개인방송에 도전하고 있고 각 방송사에서도 유튜브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덕화티비'는 기존의 프로그램과 다른 차별점이 있을까.
심화원PD는 "이덕화가 진짜 유튜버가 되기 위해 뭔가를 해나가는 과정과 형식, 그리고 이덕화의 진정성이 차별화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덕화티비'를 보면 구독자들이 프로그램이 등장한다. 실시간 반응을 방송 안에 담았다. 최수종, 임예진, 라붐, 송은이, 박상면 등이 방송을 보면서 실시간 리액션을 하며 프로그램에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할 예정이다"라고 차별점을 설명했다.
또 심화원PD는 "사실 '덕화티비'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과연 시청자들과 유튜브 구독자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을까 싶었다. 고
유튜브라는 새로운 세상을 만난 50년 전통의 국민心스틸러 이덕화의 1인 크리에이터 도전기 '덕화티비'는 오는 26일 화요일 밤 8시 5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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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