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이경이 MBC ‘붉은 달 푸른 해’ 종영 소감을 밝히며, 작품의 의미를 되새겼다. 사진=HB엔터테인먼트 |
이이경은 지난 16일 종영된 MBC ’붉은 달 푸른 해’에서 형사 강지헌 역을 맡아, 연쇄살인을 푸는 중요한 역할로 극의 몰입도를 선사했다.
’붉은 달 푸른 해’는 수치적으로 높지 않은 시청률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탄탄한 시나리오, 아동학대에 대한 문제 제기, 현실 비판 등을 통해 확실한 메시지를 전하며 대중의 시선을 확실하게 끌었다. 이이경은 이에 만족스러움을 전했다.
“채널을 내리면 ‘황후의 품격’, 올리면 ‘남자친구’가 있었다.(웃음) 그런 작품들 사이에서, 장르물지 않나. 이를 감안하면 센 드라마가 있음에도 시청률이 잘 나온 것 같고, 고정 시청자가 있다는 느낌이 들어 같이 걸어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선아 선배님이 좋은 작품하게 됐다고 힘을 실어줬다. 선아 선배님의 작품 선택 기준은 확실했고, 자주 ‘대본 놀랍지 않니?’라고 했다. 저에게 자긍심을 심어주셨고, 의구심이 들 틈이 없었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좋으니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다.”
↑ 이이경이 MBC ‘붉은 달 푸른 해’ 종영 소감을 밝히며, 작품의 의미를 되새겼다. 사진=HB엔터테인먼트 |
아동학대는 현실에서 대두되는 문제이긴 하지만 ’붉은 달 푸른 해’ 이전까지는 그 문제를 파고드는 작품은 볼 수 없었다. 이이경은 자신 역시 아동학대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계기가 됐음을 털어놨다.
“아동학대라는 소재가 하나의 에피소드로 종결하는 게 아니라 연결성이 있었다. 사실 처음에는 이런 정도의 깊이가 있을 줄 몰랐다. 실제로 이런 일이 있냐고 물어봤는데 실제로는 사례를 조사했을 때 방송에 나가지 못할 정도로 너무 심하다고 하더라. 조사를 하다가도 기분이 나빴다고.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그때 깨달았던 것 같다.”
이이경은 현실과 작품 속 캐릭터의 경계를 구분하는 편에 속했지만 이번만큼은 예외였다. 작품이 주는 메시지가 강하고, 어두웠던 분위기인 만큼 그는 캐릭터에서 빠져나오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 이이경이 MBC ‘붉은 달 푸른 해’ 종영 소감을 밝히며, 작품의 의미를 되새겼다. 사진=HB엔터테인먼트 |
“드라마가 끝났는데 후련함보다 공허한 건 있다. 차기작이 있어 준비해야 하는데 마냥 시원하거나 후련하지 않은 마음이 있다. 드라마의 메시지가 강렬했다. 아동학대라는 문제를 인식하고 있지만 깊이 생각을 해본 적 없었다. 그러나 (드라마 출연 이후 보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됐고,)작품이 준 메시지가 제 안에 아직까지 남은 것 같다.”
이이경에 따르면 ‘붉은 달 푸른 해’ 배우들은 술자리를 핑계로 모여 대본을 파고드는 시간을 가질 만큼 연기 공부에 임했다. 이이경도 확신이 들 때까지 대본을 봤다는 것. 이이경은 이번 작품을 통해 성장한 자신을 되돌아봤다.
“어느 정도 스스로의 각오나 예상했지만 자신이 많지는 않았다. ‘국경없는 포차’ 파리 촬영을 할 때 메일로
(인터뷰②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