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민수 심장병 고백 사진=‘집사부일체’ 방송 캡처 |
20일 오후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는 배우 최민수가 사부로 출연했다.
이날 멤버들은 최민수에게 두려움 상담을 털어놨다. 양세형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죽음’이었다.
양세형은 “저희 집안이 할아버지, 외할아버지, 저희 아버지도 그렇고 다 단명하셨다. 암과 투병하셨고, 동생도 암에 걸렸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걱정됐다. 나도 똑같지 않을까 하고. 저도 결혼을 하고 가족을 꾸렸을 때 내 아이가 나처럼 두려움을 안고 살까 봐 자식을 남겨두기 싫어진다. 그런 고민을 가끔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진지하게 듣던 최민수는 “난 실제로 심장병으로 시한부 선고까지 받았었다. 진단 받은 게 중학교 2학년 때였다. 너는 뛸 수도 없고, 아무것도 하면 안 된다고 했었다. 왜냐면 조금만 무리해도 길에서 기절했다. 중2 나이에 받아들이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심장이 언제 멈출지도 모르고, 나에게 감당하기 힘든 시간이었다. 나름대로 발견한 방법이 있다. 내가 몸이 아픈 걸 축복이라고 생각했다. 지금껏 보지 못했던 것들이 매일매일 새롭구나. 늙어버린 아침을 맞이하는 게
또한 최민수는 “어찌할 수 없는 그 상황을 순수하게 받아들이는 거다. 피하지 마라. 흔한 일이다. 죽음 따위. 나만 경험을 못했을 뿐이지. 사람들의 역사 안에는 흔한 일이다”라면서 “아픈 얘기해주서 고맙다”며 양세형과 포옹했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