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가 돌아왔다’가 과거 그날 사건의 전말을 밝히는 6분간의 ‘진실 엔딩’으로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극본 김윤영, 연출 함준호, 제작 슈퍼문 픽처스, 이하 ‘복수돌’)에서는 설송고로 돌아온 복수(유승호)가 수정(조보아), 세호(곽동연)와 대립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갈등의 시작을 알렸다.
복수가 복학한 첫날 신임이사로 부임한 세호는 기자회견을 통해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입장표명에 나선데 이어 복수의 재입학을 알리며 언론을 집중시켰다. 교육에 변화 없이 이슈로 덮으려는 것 아니냐는 기자의 날카로운 질문에도 “저희 이슈를 덮을 만큼 강복수 학생의 영향력이 큽니까?”라며 되묻는 대담한 태도까지 보였던 것.
하지만 이때 복수가 갑작스레 단상 위로 올라 억지미소를 지은 채 세호와 악수하고는, 세호의 마이크를 뺏어 자신의 재입학에 대해 세호가 내세운 아름다운 변명을 뒤집었다. 복수는 기자들 앞에서 학교가 자신을 받아준 것처럼 이야기한 것에 대해 “재입학을 지원하는 자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제적교에 재입학을 허용한다”라는 교육법을 읽어 보인데 이어, “학생이 원하면 학교는 언제든지 받아줘야 하고, 저는 제 의지대로 여기 왔다는 거죠”라고 밝혀 세호의 자존심을 구기게 만든 것.
더욱이 복수는 세호의 권한으로 정교사가 된 수정이 담임을 맡은, 문제아들만 모아놓은 들꽃 반으로 배정을 받아 수정과 학생과 제자로 재회했다. 복수는 상담실에서 마주한 수정에게 정교사가 되기 위해 명호(신담수)에게 건넸던 오천만원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압박했던 터. 자신에게 왜 이러는지를 묻는 수정에게 복수는 “나야말로 묻고 싶다. 넌 그때 왜 그랬냐? 그래도 난 네가 나를...난 우리사이에 뭔가 있다고...”라며 9년 전 일을 끄집어냈다. 그러나 수정은 “강복수 네가 진심이었다면 나한테 그럴 수 있었을까?”라는 알 수 없는 말을 했고, 복수가 “그게 무슨 말이야?”라고 혼란스러워하며 이유를 물었지만 수정은 끝내 대화를 회피했다.
이후 수정의 수업시간, 복수가 수정에게 오천만원이 떠오르도록 오감도의 시를 패러디한 시를 읊어 보이자, 화가 난 수정은 복수를 따로 불러내 다그쳤다. 할 말이 그것 밖에 없냐는 복수에게 수정이 “너랑 나 사이에 할 말이 뭐가 있어? 넌 학생이고 난 선생인데”라며 대화를 차단하자, 복수가 “할 말이 없다? 그럼 기억나게 해줘야지”라고 옥상으로 향했던 것. 그리고 하나씩 계단을 향해 오르던 유승호가 9년 전 그날의 사건을 떠올리는 장면이 펼쳐졌다.
9년 전 무언가에 분노한 복수가 옥상 위에서 기다리고 있던 세호를 향해 주먹을 날리며 “어떻게 알았어? 아니 왜 말했어!”라고 외치자, 세호가 복수에게 “걔가 싫거든. 공부로 져 본 것도 처음이고, 내가 그렇게 잘해줬는데 계속 나 무시하고”라고 울먹였던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수가 “걔 내 여자 친구야”라며 “불쌍하지도 않냐?”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세호는 “난 내가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데”라며 “복수 너는 그렇게 아무것도 모르더라”라고 눈물을 떨궜다.
결국 복수가 세호의 울부짖음을 외면한 채 분노를 삭히며 뒤돌아선 순간, 세호가 복수를 불러 세우고는 옥상 난간에 선 채 웃음을 띄우며 “확 죽어버릴까”라고 복수를 협박했던 터. 하지만 세호가 장난을 치는 것이라고 생각한 복수가 단호하게 돌아서자, 표정이 돌변한 세호는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정말 옥상 아래로 뛰어 내렸다. 이에 복수가 미친 듯이 달려가 간신히 세호의 넥타이를 잡았지만 세호는 “강복수 나 좀 살려주라, 나 좀 살려달라고”라는 외침과 달리 복수의 손을 뿌리치고는 떨어졌다.
곧이어 바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세호, 옥상에서 그런 세호를 보며 충격에 빠진 복수, 뒤에서 그 모습을 목격한 후 눈물을 흘리는 수정이 모습이 펼쳐졌다. 이어 폐쇄된
한편 ‘복수가 돌아왔다’ 7, 8회 방송분은 오늘(18일)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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