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민정이 '미우새'를 들었다놨다 했다. 남편인 국민배우 이병헌도 주저 없이 소환한 거침없는 입담에 '모벤져스'도 홀딱 반했다.
이민정은 2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스페셜 MC로 출연, 서장훈, 신동엽, 그리고 어머니들과 솔직한 입담을 과시했다.
MC 신동엽이 육아 고충을 묻자 이민정은 "4살인데 큰 편이에요. 너무 무겁고 큰데 21키로나 나가거든요"라며 이제는 안고 다니기가 버겁다고 밝혔다. 듣고 있던 서장훈은 대뜸 "서장훈이네요"라고 툭 던지듯이 말하고는 "저희 어머니가 늘 그런 기분으로, 얘가 이미 학교를 들어갔어야 하는데 계속 집에 있고..."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아들 자랑도 아낌 없었다. 서장훈이 "아들이 혹시 천재일지도 모른다, 이런 생각이 든 적은?"이라며 너스레 떨자 이민정은 "돌 전에 이유식 먹이려고 앉혀놓으면 '물!물!' 하면서 물 달라고 했다"고 아들의 말문이 빨리 트인 일화를 소개했다.
이에 신동엽은 "제가 '동물농장'을 오랫동안 했잖아요. '우리 강아지가 말을 한다' 이런 제보가 와서 막상 가면..."이라고 콩깍지가 씌인 것이라고 확신해 웃음을 자아냈다.
남편 이병헌에 대한 언급도 아끼지 않았다. 이민정은 새 드라마 '운명과 분노' 출연 과정을 언급하며 "같은 일을 하다 보니 일 적으로 상담을 하면 제일 가까운 사람이 조언을 해줄 수 있다는 게 좋은 것 같다"고 남편의 도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로맨틱 코미디나 사랑스럽거나 귀여운 느낌의 역할이 많았다면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이병헌 언급에 어머니들은 "한 번 보고 싶어"라고 했고, 이민정은 "'운명과 분노' 시청률 15% 넘기면 나오라고 하겠습니다"라고 폭탄 선언했다. 이어서 이민정은 카메라를 똑바로 쳐다보며 "남편이 한 번 나와주시죠"라고 다시 한 번 화끈하게 공약을 강조했다.
결혼 전 이상형이 '숟가락으로 병뚜껑 따는 남자'라고 밝힌 이민정은 "아무 것도 없는 상황에서 맥가이버처럼 할 수 있
또 이민정은 "남편이 아기를 업고는 푸시업을 하더라. 그런데 내가 올라가니까 주저앉더라"라는 등 털털한 입담을 과시, 모벤져스를 쥐락펴락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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