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꼰대 라이브’ 한혜진 사진=Mnet |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Mnet ‘더 꼰대 라이브’에서는 MC 한혜진의 후배 모델 이현이, 이혜정, 장수임, 지현정을 스튜디오로 초대해 VCR을 보며 한혜진의 ‘꼰대력’에 대한 담론을 나눠봤다.
후배들과 함께 캠핑을 떠나기로 한 한혜진은 초반부터 아침 식사 메뉴를 독단적으로 선택해 ‘꼰대’ 자질을 내비쳤다. 한혜진은 “남에게 음식 취향을 강요하면 꼰대”라고 인정하면서도 순대국을 못 먹는 후배에게 꿋꿋이 메뉴를 권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 한혜진은 조수석에서 네비게이션 역할을 자처하며 운전하는 후배에게 끊임없이 잔소리를 하거나, 캠핑에 필요한 물건들을 사는 동안에도 후배들이 고른 물건을 하나하나 매의 눈으로 검사하며 스튜디오의 격한 반응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후배들이 느긋하게 짐을 옮기자 “뛰어!”라고 따끔하게 호통을 치기도. 스튜디오 뒤에서 지켜보던 ‘꼰대 감정단’도 위축되어 있을 만큼 한혜진의 ‘꼰대력’에 모두가 놀라는 와중에도 이경규만은 “나를 보는 것 같다”, “잘하면 왜 잔소리를 하겠느냐”며 오히려 후배들을 나무라 폭소를 유발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캠핑이 시작되자 한혜진은 직접 불을 피우고 고기를 구우며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겉으로는 퉁명스러워 보이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후배들을 챙겨주는 그야말로 ‘츤데레’의 정석이었던 것. 후배들을 두려움에 떨게 한 잔소리 폭격도 다 그들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온 행동이었다.
꼰대 감정단의 투표 결과, 한혜진은 62%의 표를 얻어 ‘레벨3 꼰대’에 등극했다. 한혜진은 초반에 자신은 꼰대가 아니라고 발뺌했지만 준비된 영상을 보자 본인의 꼰대력을 인정하는 모
이에 후배들은 “자식들을 사랑하지만 사랑하는 방법을 현대적으로 배우지 못한 80년대의 아버지 같다”, “사실은 언니의 잔소리를 정말 좋아한다”며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