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오늘의 탐정’ 이지아가 죽은 후 언데드로 부활해 시청자들의 머리카락을 쭈뼛 서게 만들었다. 생령일 때보다 더욱 악랄해져 직접 사람들을 살해하는 그의 모습이 섬뜩함을 자아내며 ‘핏빛폭주’에 시동을 걸었고, 예측불가한 전개를 이어갔다.
27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오늘의 탐정’(극본 한지완, 연출 이재훈, 제작 비욘드제이) 13,14회에서는 죽은 선우혜(이지아 분)의 부활과 그의 부활을 알게 된 이다일(최다니엘 분), 정여울(박은빈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다일에게 심장을 칼에 찔린 선우혜는 심장박동이 멈춘 이후 새로운 존재로 부활해 섬뜩함을 자아냈다. 생령일 때와는 달리 육체를 갖고 있어 직접 살인을 할 수 있는 ‘언데드’로 부활한 것. 그는 의료진을 살해한 후 병원을 빠져 나온 후 옷을 갈아입기 위해 우연히 길에서 만난 여자를 살해하는 등 거침없이 연쇄살인을 저질러 보는 이들을 경악케 했다. 또한 사람을 조종해 이 모든 살인을 전덕중(전배수 분)에게 뒤집어 씌웠다.
이를 알게 된 이다일과 정여울은 한소장(김원해 분), 박정대(이재균 분), 길채원(이주영 분), 백다혜(박주희 분)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의료진을 죽인 건 전덕중이 아니라 선우혜에요”라고 밝힌 것. 길채원에게는 언데드로 부활한 선우혜가 어떤 능력을 갖고 있는지 정보 수집을 부탁했고, 변호사 백다혜에게는 법적인 문제를 도와주길 요청했다. 이에 백다혜는 귀신이 연쇄살인범이라는 걸 이해할 수 없다며 거절하는 듯 했으나 이다일과 정여울이 하는 일에 대해 알고 싶은 이유가 있다며 자신이 도울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힘을 보탤 것을 약속했다. 이후 누군가에게 이 상황을 보고하는 백다혜의 모습이 담겨 그가 이다일과 정여울을 돕는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와 함께 이다일을 걱정하는 한소장의 애틋한 마음과 정여울을 향한 형사 박정대의 안타까운 외사랑이 드러나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한소장은 이다일이 물건을 이동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고 휴대폰 음악 플레이어를 이용해 이다일과의 소통 방법을 만들어냈다. 이어 한소장은 “물건 만질 수 있게 된 거 너한테 위험한 거야? 너 나한테 뭐 숨기는 거 있어?”라고 물은 후 답변을 듣고 눈물을 쏟아냈다. 이다일을 향한 그리움과 애틋한 마음으로 이다일의 손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되는 위치에 가만히 손을 얹으며 연이어 “보고 싶다”고 쏟아내는 한소장의 모습이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박정대는 길채원에게 “불쌍해..근데 좋아”라며 정여울을 향한 외사랑을 고백했다. 이어 정여울에게도 “여울씨가 하는 일, 가는 곳 다 알고 싶어서요”라며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이다일이 힘을 얻게 된 것이 ‘정여울을 구하려는 절실한 마음’ 때문이었다는 것이 밝혀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가를 치러야 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힘을 쓴 이다일은 “선우혜를 잡는 것보다 앞으로 살아갈 네 인생이 더 중요해”라며 정여울이 누군가를 죽였다는 마음의 짐을 지지 않게 하기 위해 자신이 대신 선우혜를 찔렀음을 밝혔다. 이어 “내가 잡아줄게 그 여자 반드시”라고 정여울 지키기를 다짐했고, 정여울 역시 이다일에 대한 애틋한 걱정과 고마움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언데드로 부활한 선우혜의 행보가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선우혜는 자신이 죽인 여자의 집에서 허겁지겁 배를 채우고 치장을 했다. 특히 거울 앞에서 화장품을 만지는 선우혜의 모습이 어린 아이가 엄마 화장품을 갖고 노는 것 같은 분위기를 내며 그가 여전히 12살 아이의 정신연령을 지녔음을 보여줘 오싹함을 증폭시켰다. 더욱이 화사하게 꾸민 선우혜가 비
‘오늘의 탐정’은 귀신 탐정 이다일과 열혈 조수 정여울이 의문의 여인 선우혜와 마주치며 기괴한 사건 속으로 빠져드는 神본격호러스릴러로, 매주 수,목 밤 10시 KBS2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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