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초특급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황금 같은 주말을 선물했다.
지난 24일 개막한 제 6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이 첫 주부터 빵빵 터지는 공연들을 선보이며 활기찬 에너지를 전파했다. 국내외 코미디 아티스트들의 미(美)친 개그감이 시원한 웃음으로 스트레스를 타파시켜 남은 공연들을 향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는 것.
데뷔 40주년을 맞은 임하룡의 디너쇼 ‘쑥스럽구먼’을 비롯해 ‘옹알스’, ‘이리오쇼’, ‘코미디몬스터즈’, 변기수 ‘해수욕쇼’, ‘드립걸즈’, ‘개그지’, ‘까브라더쑈’, ‘쪼아맨과 멜롱이’, ‘디퍼런트 파티(Different Party)’, ‘안심하십시오, 웃을 수밖에 없는 쇼!’ 등 각 팀들의 색깔 있는 공연이 쉴 새 없이 웃음폭탄을 투척했다.
데뷔 40주년을 맞은 임하룡은 중장년층의 배꼽사냥에 제대로 성공했다. ‘추억의 책가방’, ‘봉숭아학당’, ‘귀곡산장’ 등 추억의 코너들을 선보여 향수를 불러일으켰으며 특히 전유성, 엄용수, 이홍렬, 오재미, 이경래, 이성미, 심현섭, 김경식, 오나미 등이 지원사격에 나서 더욱 풍성한 무대가 펼쳐졌다.
전회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증명한 ‘옹알스’는 고난이도 퍼포먼스는 물론 관객과 함께 하는 무대로 전 세계에서 통하는 웃음 프리패스 공연의 파워를 체감케 했다. 언어가 아닌 행동과 소리로 진행되는 공연이지만 관객들이 옹알이로 하는 설명을 여러 번 이해하지 못하자 갑자기 말문이 터져 현장이 웃음바다가 됐다.
더불어 공연 말미에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옹알스’ 멤버들의 열정 가득한 비하인드 영상이 공개됐으며 “서로 믿고 달려온 10주년, 쉽지 않았다. 20주년, 30주년까지 오랫동안 건강하게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진심이 묻어난 소감이 담겨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다음으로 ‘개그지’는 유쾌한 콩트를 선보였으며 ‘코미디 몬스터즈’는 호러코미디로 무더위를 한방에 날렸다. 어린이들을 위한 ‘쪼아맨과 멜롱이’의 신나는 교육 코미디가 펼쳐졌으며 성인들을 위한 공연인 ‘드립걸즈’, 변기수 ‘해수욕쇼’, ‘까브라더쑈’는 찰진 입담으로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입담과 화끈한 개그가 현장을 웃음으로 초토화시켰다.
부산을 찾아온 해외공연 ‘디퍼런트 파티’, ‘안심하십시오, 웃을 수밖에 없는 쇼!’의 신선한 코미디도 인상적이었다. 사무실을 배경으로 한 ‘디퍼런트 파티’는 직장 상사와 부하직원의 어디로 튈지 모르는 슬랩스틱 코미디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열심히 연습한 한국어로 공연을 펼친 ‘안심하십시오, 웃을 수밖에 없는 쇼!’에서는 속옷을 입었지만 입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포즈 퍼레이드가 폭소를 자아냈다. 저글링, 외발자전거, 마술 등을 접목시킨 코미디가 해피바이러스를 퍼뜨렸다.
또한 ‘부코페’ 공연관람을 온 남희석이 ‘안심하십시오, 웃을 수밖에 없는 쇼!’, ‘까브라더쑈’ 무대에 올라 보는 재미를 더했다. 즉석에서 이루어졌음에도 오랜 시간 쌓아온 내공이 느껴지는 그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부코페’는 다채로운 공연으로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취향을 저격했으며 관객들과 함께 만드는 무대, 소통하는 공연으로 더 큰 즐거움을 안겼다. 이에 남은 기간을 더욱 뜨겁게 달굴 ‘부코페’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주에는 ‘그놈은 예뻤다’, ‘투맘쇼’, ‘투깝쇼’, ‘쇼그맨’, ‘쪼아맨과 멜롱이’, ‘크로키키 브라더스’, '스탠드업 라이브 코미디
제 6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센텀시티 공연장을 비롯해 부산 전역에서 9월 2일까지 계속된다. 해운대 구남로에서 ‘코미디스트리트’를 진행 중이며 부산 곳곳을 찾아가는 ‘오픈 콘서트’도 함께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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