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쌍천만의 꿈은 이뤄졌다. ‘신과함께2’가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신들린 흥행력을 입증, 한국영화 흥행사를 새로 썼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화 ‘신과함께-인과연’(감독 김용화, 이하 신과함께2)는 오후 2시 34분께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개봉 14일 만에 이룬 쾌거다.
‘신과함께2’는 지난해 1441만 명의 관객을 모은 ‘신과함께-죄와벌’에 이어 천만 관객을 돌파,한국 영화 최초로 시리즈 영화 연속 천만 돌파라는 대기록을 쓰게 됐다. 또한 역대 한국 영화 중 17번째로 천만 영화에 등극했다. 외화까지 합치면 22번째 천만 영화다.
개봉 전부터 심상치 않은 기운을 보인 ‘신과함께2’는 지난 1일 베일을 벗었다. 개봉 당일 하루 동안 124만 6336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달성했다. 개봉 첫 주말인 지난 4일 146만 6416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영화 사상 일일 최다 관객 수 동원이라는 신기록을 썼다. 여기에 최단 속도 800만 돌파라는 진기록을 세우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신과함께2’는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배우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김동욱 이정재 마동석 등이 출연했다.
“1편은 예고편에 불과하다”는 김용화 감독의 말처럼 ‘신과함께2’는 한층 더 강력해진 서사, 화려한 CG, 개성 넘치는 캐릭터 등으로 호평을 이끌어 냈다. 1편의 신파와 같은 강력한 한 방이 없다는 반응도 있었으나, 완성도 면에서는 훨씬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용화 감독은 ‘신과함께’의 성공에 대해 “(사람들은) 삶과 죽음에 대해 기본적으로 많이 생각한다. 사후 세계에 대해 궁금증이 스크린에 옮겨졌을 때 시각적인 쾌감도 있고 그런 부분들이 잘 겸비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신과함께’ 시리즈는 CG를 통해 상상 속 지옥의 세계를 화면 안에 구현해내며 볼거리를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모성애와 부성애, ‘용서와 구원’이라는 메시지를 통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영화적 포인트로 보면 보편적인 정서에서 오는, 전 세대에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가족 관객에게 호응이 있었다”며 “외부적으로 보면 여름철, 휴가철, 방학 등 다양한 요인이 겹치면서 관객 수가 많이 늘었다. 원래 8월 1주 차가 1년 52주 동안 제일 많은 관객이 드는 주다. 그런 다양한 요인이 겹치면서 흥행했다”고 말했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도 영화관으로 관객들을 불러들였다.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김동욱 마동석 이정재 등 배우들에 대한 호감도도 한몫했다. 1편의 흥행 역시 2편을 보게 만든 원동력이 됐다. 이처럼 ‘신과함께2’는 다양한 요인들이 시너지를
시리즈물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준 ‘신과함께2’는 한국형 판타지 블록버스터의 새 장을 제대로 열어젖혔다. 천만 영화에 등극하며, 한국 영화 흥행사에 진기록을 쓴 ‘신과함께2’가 전편의 기록을 넘을지 역대 박스오피스 1위 ‘명량’(총 관객 수 1761만 명)을 뛰어넘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