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스틸러 이정현이 ‘미스터 선샤인’에서 일본군 츠다를 연기하며 날 선연기로 시청자에게 충격을 주고 있있다.
알수록 반전을 선보이는 이정현에 시청자의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28일 방송 된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에서는 미공사관으로 쳐들어갔던 츠다 하사(이정현 분)와 야마다(최강제 분)를 하야시(정인겸 분)공사가 문책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모든 책임을 미루려는 야마다와는 달리 츠다는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대일본제국의 황군으로서 천황폐하를 욕되게 했으니 죽음으로서 사죄 하겠습니다”라며 할복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고 하야시는 야마다를 베어 죽이며 진실보다 쓸모 있는 미친 자가 필요하다는 선택으로 츠다에게 또 한 번의 기회를 준다. 이 때 츠다는 야마다의 죽음 앞에서 슬퍼하기는커녕 깊숙이 숨겨 놓은 봉급을 챙기고 죽은 동료를 깔고 앉을 만큼, 인정사정 없는 잔인함으로 소름끼치는 면모를 보였다.
손에 넣은 죽은 야마다의 봉급으로 최고급 술집인 화월루를 찾은 츠다는 미녀 게이샤가 조선인 의병‘소아’라는 것을 알아채고 공적을 세우기 위해 ‘소아’의 머리채를 붙들고 길거리를 끌고 다녔다. 한 손에는 소아의 머리를 쥔 채 술에 취해 시민들을 마구잡이로 쏘는 츠다의 모습은 광기에 휩쓸린 듯 보였고 이정현의 존재감이 다시 한 번 각인되는 순간이었다.
이정현은 성공에 눈이 먼 츠다 하사의 모습을 도발인 연기로 그려냈고 자신을 살려 준 일본 공사에게는 아무 죄가 없다는 듯 아부와 충성을 표하는 교활함까지 보이며 공적에 눈이 먼 인간의 양면성을 날것 그대로 보여주었다. 이렇듯 잔인함에 분노와 카타르시스를 동시에 안겨주는 이정현에 시청자는 한국판 히스레저로 부르며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악랄한 일본국 츠다하사를 200% 소화하며 일본인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켰던 이정현의 또다른 반전은 많은 광고와 작품을 통한 친근한 모습에 있다. 많은 시청자가 기억하는 광고의 우주배달부로 코믹한 모습은 물론 인간미 넘치는 순박함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이정현의
한편 조선 민간인을 살해하고 미군 유진초이(이병헌 분)에게 발포한 죄로 고종에게 사형선고를 받은 이정현의 강렬한 퇴장은 시청자에게 알 수 없는 여운을 남기며 재등장을 촉구하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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