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민석 집공개부터 강연 노하우까지 사진=집사부일체 방송 캡처 |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는 열세 번째 사부로 한국사 전문가 설민석이 등장해 멤버들과 함께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승기, 이상윤, 육성재, 양세형은 열세 번째 사부를 만나기에 앞서 한 공연장에 모였다. 제작진은 “오늘 만날 사부는 단 한 편의 공연으로 인생이 180도 바뀐 분이다. 온 국민이 믿고 보는 흥행 보증 수표다”라는 힌트를 던졌다. 이어 멤버들은 힌트 요정인 배우 김상중과 전화 통화에 나섰다.
멤버들은 결정적 키워드 ‘얼’과 ‘역사’를 포착해 사부의 정체를 눈치챘으나, 이상윤은 끝까지 사부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이상윤은 급기야 사부를 대면하고도 설민석을 알아보지 못해 설민석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설민석은 “나를 알아보지 못한 사람은 5년간 처음”이라며 “역사를 알면 나를 모를 수가 없다”라며 “초심이 꿈틀댄다. 1박 2일 동안 역사를 잘 알게 해주겠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멤버들은 설민석의 암기 꿀팁을 듣고 강의에 들어갈 CG 아이디어를 함께 구상했다. 설민석은 신미양요 때 어재연 장군이 광성진 군사기지에서 미국이 막아냈다는 수능 단골출제 문제를 쉽게 설명하기 위해 ‘미-미-광-어’를 제시했다.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강의를 쉽고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설민석은 영상 콘티와 스크립트까지 직접 작성하고 있다고 말해 멤버들을 감탄하게 만들었다.
이어 네 사람은 설민석과 노량진의 ‘컵밥거리’로 향했다. 설민석에게는 반전 과거가 있었다. 멤버들과 컵밥을 먹던 설민석은 “고3때 연극 공연을 많이 했다. 연출도 하고 출연도 했다. 우리 기수가 전국 대회를 휩쓸었다. 그때 나의 자신감과 자존감은 이승기의 100배였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그는 “당연히 될 줄 알았는데 대입 시험에 낙방했다. 그 당시에는 대학을 못 간자와 간자로 나뉘었다. 대학 못 가면 인생의 실패자라고 했다. 그때 죽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설민석은 “24살까지 사회생활을 하면서 돈을 모았다. 서빙도 하고 보모도 하고 세차장 아르바이트, 산타클로스 분장, 막노동을 하면서 모은 돈으로 학원을 다녔다. 그러다 ‘명성황후’라는 뮤지컬을 보게 됐다. ‘이건 우리 역사인데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그걸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한국사를 공부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설민석은 ‘통일’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쉽사리 답이 나오지 않자 사부는 “제가 요즘 초등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초등학생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교육 방법을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설민석과 제자들은 오두산 통일전망대로 향했다. 설민석은 이동을 하면서도 시간을 쪼개 공부를 한다고.
설민석은 “멍 때리는 시간은 없다. 공부에는 끝이 없다. 바뀌는 출제 경향을 분석하기 위해서 계속 공부 해야한다”고 했다. 설민석의 가방 속에선 체중계도 나왔다. 그는 몸무게 체크를 하루에 열번 한다고 말했다. 설민석은 3개월 만에 30kg을 감량한 후 30년 째 체중을 유지 중이라고 설명해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통일전망대에 도착한 설민석은 초등학생으로 빙의한 ‘집사부일체’ 멤버들에게 왜 통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양세형은 멤버들과 PC방에 가는 설정을 연기하며 “통일하면 더 좋은 그래픽 카드로 게임을 할 수 있대”라고 설명해 설민석에게 아이디어를 줬고, 멤버들과 사부는 레몬먹기와 아메리카노가 걸린 북한말 퀴즈를 풀며 ‘밀당 학습법’을 체험했다.
뒤이어 멤버들은 설민석의 집에 도착했다. ‘Mr. 퍼펙트 하우스’라 불릴 만큼 완벽한 집이 공개됐다. 마치 모델하우스처럼 티끌 하나 없는 거실과 주방에 모두 감탄했다. 화장실에는 완벽하게 각이 잡힌 수건들이 놓여있었다. 이승기와 육성재 “역대급 럭셔리 하우스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제자들이 감탄하고 있을 때 설민석은 칠판을 끌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