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방송인 강호동이 세월이 변해도 변함없는 웃음을 주며 예능가를 호령하고 있다.
강호동은 지난 1일 론칭한 tvN 새 예능프로그램 ’대탈출’에 출연 중이다. ’대탈출’은 의문투성이 초대형 밀실 탈출을 위한 빈틈투성이 멤버들의 기상천외 팀플레이가 돋보이는 초대형 탈출 게임쇼. 강호동을 주축으로 김종민, 신동, 유병재, 김동현, 블락비 피오가 출연한다.
’더 지니어스’, ’소사이어티 게임’ 등 주로 추리 중심의 두뇌 싸움 예능을 연출해 온 정종연 PD와 강호동의 신선한 조합은 모두를 놀라게했다. 이들의 조합이 과연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진 이들도 많았다.
첫방송 후, 정종연PD와 강호동은 스스로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입증했다. 강호동은 두뇌보다 ’직감’으로 흐름을 이끌어가며 제작진의 허를 찔렀다. 여기에 베테랑 예능인의 면모를 드러내며 출연진들을 통솔하는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강호동의 행동은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매력을 드러내기에 충분했다.
강호동은 ’대탈출’부터 ’섬총사2’, 그리고 JTBC 대표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과 ’한끼줍쇼’에 출연하며 대활약중이다. 지상파 예능에는 얼굴을 비치지 않지만 지상파 예능보다 화제성과 영향력이 큰 예능에서 대활약하며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하고 있다.
’대탈출’ 정종연PD는 "강호동 씨는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는것처럼 그런 만만한 이미지가 아니다. 강호동 씨가 방송적으로는 천재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타고난 재능을 많이 부여받은 분이다"이라며 "강호동이 예능과 버라이어티에서 쭉 쌓아 온 그만의 방식이 있다.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한국 예능의 주류였다. 그 와중에도 예능 트랜드는 계속 바뀌고 새로운 프로그램이 생긴다. 나는 강호동이 그런 변화를 잘 따라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변할 분위기에 대해서도 지금 현재 가장 앞서 있는 예능인이지만, 도전할 마음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정말 대단한 방송인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잘 되실 것 같다"고 평했다.
MBC ’무릎팍도사’, KBS2 ’1박2일’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던 강호동은 세금 문제로 잠정 방송 은퇴를 선언했다가 1년 만에 방송에 복귀했다. 대한민국 대표 MC로 불리던 강호동도 한때는 ’강호동의 시대는 끝났다’는 말을 들었다.
그런 그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던 건 바로 그의 타고난 재능도 천재적인 예능 센스도 아니다. 바로 운동선수 출신이 가진 근성과 성실함, 그리고 진솔함의 결과다. 변화를 위한 노력과 자아성찰이 없었다면 강호동의 재도약은 불가능 했을 터.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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