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
‘마이 웨이’ 가수 송대관의 파란만장한 4년 이야기가 공개됐다.
7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가수 송대관이 출연해 아내의 사업실패로 160억을 갚아 나가는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해뜰날', '네박자', '유행가' 등의 노래로 승승장구하다 2013년 사기사건에 휘말려 방송가를 떠난 송대관의 4년 이야기가 그려졌다. 그는 다행히 2015년 무죄 혐의를 받았지만 160억원의 빚을 떠안았다고. 그는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은 젊은 시절 노래밖에 몰랐던 나를 뒷바라지해준 아내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아내의 빚을 모두 갚게 된 사연을 밝혔다.
우선 송대관과 태진아의 라이브 콘서트 모습이 그려졌다. 무대에 오른 송대관은 “태진아와 함께한 라이브 콘서트가 거의 십여 년 될 것”이라며 내가 없으면 태진아는 혼자 못한다. 메인이 나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태진아가 송대관에 대해 “우리는 실과 바늘이다. 콘서트도 십여 년 이상 하고 있는데 송대관 선배가 없는 태진아는 없고, 태진아 없는 송대관 선배는 없다고 생각한다. 나보다 가수왕도 먼저 하셨고 10대 가수도 먼저 하셨고 돈도 나보다 많이 버셨다. 히트곡도 더 많고 제가 뭘로 형님을 이기겠냐. 형님을 존경한다”라며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송대관은 “집사람이 돈을 잃어버려서 속상했지만, 재산을 잃어버렸다고 아내까지 잃어버릴 수는 없다”라며 “관리를 못한 내 탓”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내 자식과 손자들도 있잖냐. 전체 가족까지 무너지면 그게 절망이고, 그러면 정말 노래 못 한다”라고 속마음을 밝혀 감동을 자아냈다.
송대관은 “그 사람 희생 없이 제가 이 자리까지 오지 못했다. 저는 그냥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아내는 혼자 외롭고 긴 세월을 고통 속에서 보낸 날이 많았을 것”이라며 “저 사람은 저에게 보상 받아야 할 일이 많다”라며 아내의 대한 무한사랑을 거듭 드러냈다.
그는 힘든 시기, 독립운동가였던 할아버지 송영근의 묘를 찾아가 자존심 하나로 버텼다고 고백했다. 그는 "오늘날 송대관이 이렇게 부러지지 않고 휘어졌다가 다시 일어서고 제자리로 돌아오고 좌절하지 않고 올라서는 걸 보면 할아버지 은덕이 있는 것 같다”라며 “속으로 조상님들께 답답할 때 기도한다"며 조부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반면 송대관의 아버지는 3.1운동에서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아버지는 6.25 때 행방불명됐다고 공개했다. 그는 “묘도 없고 아버지에 대한 흔적이 없다.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없다"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현재 바쁜 일상을 지내고 있는 그는 “법원에서 10년 동안 갚으라고 했던 회생을 4년 만에 거의 90%를 다 갚았다. 잘 안 하는 공연도 닥치는 대로 했다. 자존심 내버리고 사과상자 위에서도 노래를 불렀다. 나를 위해서 고통받는 사람을 위해서 갚아야 하기 때문에. 열심히 하다보니까 다른 때보다 일 양이 많았다. 운도 좋았던 것 같고
마지막으로 송대관은 2018년 그가 달성하고 싶은 목표는 신곡 발표. 그는 신곡 ‘한 번 더’를 준비 중이라는 사실도 함께 밝히며 “노래에 인생이 묻어있다. 쓰디쓰다”라며 “‘한 번 더’는 낙오자들에게 포기하지 말고 한 번 더 뛰어보자. 모든 걸 다 해놓고 하늘의 뜻을 기다리는 것”이라며 자신이 직접 쓴 가사로 남다른 희망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