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이엘리야가 인간 알파고 이도연의 매력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21일 첫 방송된 JTBC 새 월화드라마 ‘미스 함무라비(극본 문유석, 연출 곽정환, 제작 스튜디오앤뉴)’에서 이엘리야가 민사 44부의 속기실무관 이도연 역으로 분했다.
이도연은 모니터에 시선을 고정한 채 자판을 쉴 새 없이 빠른 속도로 두드리며 극에 등장,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민사 44부에 첫 출근한 판사 임바른(김명수 분)과 초임 판사 박차오름(고아라 분)이 멀뚱히 서 있자, 두 사람을 쳐다보지도 않은 채 손을 들어 부장판사실을 가리켜 안내했다.
이후 이도연은 임바른과 박차오름이 부장판사실에서 나오자, 두 사람이 질문을 하기도 전에 출근 첫날 필요한 것들을 속사포처럼 내뱉어 그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또한 그는 부장판사인 한세상(성동일 분)이 “이 실무관”이라고 부르기만 했을 뿐인데도, 그가 원하는 답변을 미리 캐치하고 답변해 감탄을 자아내기도.
뿐만 아니라 이도연은 임바른을 만나기 위해 약속 없이 무작정 찾아온 국회의원에게 “안됩니다. 판사실엔 아무나 들어갈 수 없어요”라며 하게 단호하게 막아섰다. 지위 막론하고 원리원칙은 지키는 이도연의 카리스마를 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엘리야는 이날 극에서 짧은 등장이었음에도 불구, 비주얼과 연기력을 모두 잡으며 빛을 발했다. 그는 단정하게 묶은 헤어스타일에 안경을 쓰고 이어폰을 끼는 등 속기실무관 이도연의 비주얼을 완성했다. 그런가 하면 상대가 원하는 대답만 골라 막힘없이 쏟아내는 ‘알파고급 능력자’ 캐릭터를 포커
이엘리야를 비롯해 고아라, 김명수, 성동일, 류덕환 등이 출연하는 ‘미스 함무라비’는 달라도 너무 다른 세 명의 재판부가 펼치는 생활밀착형 법정 드라마다. 매주 월,화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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