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백민경 인턴기자]
연예계에 BJ 변신 바람이 불고 있다.
'미달이' 김성은은 지난 14일 아프리카TV에 자신의 인터넷 방송 ‘김성은의 라라쇼’를 개설해 “이제부터 BJ로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은은 연기가 아닌 BJ로 변신한 이유에 대해 "감독이 원하지 않고 제작자가 원하지 않았다. 국내에 배우들이 많은데, 여러분이 아는 배우는 적지 않냐"며 "저도 너무 힘들어서 일단 회사를 다니며 밥벌이를 다니면서 노력을 했다. 그러다가 소속사에 들어가서 '감자별'을 찍고 여러분이 아시는 그런 영화도 찍었다”고 털어놨다.
김성은은 소속사의 권유로 BJ 라라 활동을 시작했다. 아역 시절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의 깜찍한 미달이로 큰 사랑을 받았으나, 성인 연기자가 된 이후 일자리를 찾기 어려웠던 김성은에게는 BJ 활동이 대중과의 현실적 소통창구였던 셈이다.
↑ 강은비. 사진|아프리카TV 방송화면 캡처
김성은에 앞서 BJ로 활동 중인 연예인들이 있다. 먼저 배우 강은비는 지난해 10월 아프리카TV에서 BJ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지난 2월 페미니즘 관련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꾸준히 방송을 하며 주목 받고 있다.
↑ 최예슬,지오. 사진|최예슬 SNS
아이돌 그룹 엠블랙 출신 지오도 BJ로 변신에 성공했다. 지난 2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그는 여자친구인 배우 최예슬과 함께 방송을 진행하거나 자신의 강점인 노래를 부르는 등 다양한 콘텐츠로 많은 시청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 다희. 사진|다희 SNS
그런가하면, 지난 2015년 배우 이병헌에게 사석에서 촬영한 음담패설 동영상을 빌미로 50억을 요구한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걸그룹 글램 출신 다희도 최근 BJ로 변신해 화제가 됐다. 지난 1일 김시원이라는 이름으로 아프리카TV에서 첫 방송을 시작한 다희는 “아르바이트와 피팅모델을 하면서 지냈다. 노래가 너무 하고 싶었다. 친구들의 도움으로 개인 방송을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한 연예 관계자는 "연예계 활동은 캐스팅이 되는 등 일이 들어와야 가능한게 현실이다
. 또 논란이 있었던 연예인은 더욱 일을 찾기 힘들다"며 "이런 연예인들에게는 누구나 BJ 활동이 또 다른 활로가 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하지만 BJ 활동도 전문분야와 꾸준한 노력이 필요해 시작보다 그 이후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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