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흥국을 상해죄 및 손괴죄로 고소한 남성은 1980년대 후반 인기 남성듀오 ‘도시아이들’ 멤버 박일서씨다.
26일 한 매체에 따르면 김흥국은 대한가수협회 수석부회장으로 있다 최근 해임된 박씨로부터 상해 및 손괴 혐의로 고소 당했다.
김흥국과 박씨는 지난 20일 열린 대한가수협회 전국지부장 회의에서 몸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박씨가 전치 2주 염좌 상해 등을 입었다는 것.
이에 대해 김흥국 측은 “폭행이 아니라 서로 몸을 밀치는 과정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김흥국 회장이 인삿말을 하는 와중에 들이닥쳐 보다 못해 힘으로 밀어 낸 것이고. 식당 지배인이 와서 나가달라고 하자 퇴장했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당시 자신의 수석부회장 해임과 뜻을 함께 하는 임원들의 징계에 불복해 이를 해명하기 위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고소장에서 “김흥국이 멱살을 잡고 밀치고, 어깨와 팔을 잡고 밀쳐 전치 2주 좌견관절부 염좌 상해를 입혔고 동시에 코트가 찢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1987년 김창남과 함께 듀오 ‘도시아이들’를 결성, 펑키 리듬의 댄스곡 '달빛창가에서'란 곡으로 스타덤에 올랐고 1990년 해체 직전까지 ‘텔레파시’ ‘선녀와 나무꾼’ ‘소설 속의 연인’ 등의 히트곡을 내며 인기를 모았다.
그러다 음악적 갈등으로 91년 각자의 길을 걷게 되고, 박씨는 국내 최초로 ‘쇼밴드’란 형태의 7인조 그룹 ‘주크박스’를 조직해 밤무대 등지에서 활동했다. 이후 김창남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연예활동을 이어가다 지병으로 40대 후반에 생을 마감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happy@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