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김흥국, 김흥국 고소인 A씨 법률 대리인. 사진|강영국 기자 |
가수 김흥국이 경찰 조사에 앞서 억울함을 호소한 가운데, 고소인 A씨 대리인은 성폭행이 사실이라고 주장하며 진심어린 사과를 원한다고 밝혔다.
강간·준강간·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김흥국은 오늘(5일) 오후 7시께 피고소인 신분으로 서울 광진경찰서에 출석했다. 김흥국이 직접 경찰에 출석하는 만큼 취재 열기 역시 뜨거웠다. 김흥국이 경찰에 출석하기 1시간 전인, 오후 6시께부터 광진경찰서 로비에는 수십 명의 취재진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김흥국은 그간 고소인 A씨의 성폭행 주장과 관련 “성폭행이나 성추행도 없었고 성관계도 없었다”라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성폭행에 대한 김흥국과 A씨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김흥국이 이날 직접 입장을 전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 가수 김흥국. 사진|강영국 기자 |
김흥국은 지난 4일 지인 B씨가 김흥국이 2002년과 2006년 월드컵, 2012년 카페에서도 여성을 추행했다는 인터뷰를 한 것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김흥국은 “허위사실이고 절대 그런 성추행 성폭행 한 적이 없다. 경찰에도 말씀드렸듯 미수도 아니고 성폭행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흥국은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계시는 것을 안다. 죄송스럽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하루하루 가족이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끝까지 명예를 회복하겠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 가수 김흥국 고소인 A씨의 법률 대리인. 사진|강영국 기자 |
당시 김흥국은 소속사 들이대닷컴을 통해 "성폭행 사실이 없다"며 "오히려 A씨가 만남을 요구하는 연락을 취하고 1억5000여 만 원의 돈을 빌려달라고 했다"라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고소인 A씨의 법률 대리인은 “이 여성분이 김흥국 씨와의 관계를 이어가면서 얻은 이익이 하나도 없다. 금전적인 부분을 원했다면 증거 수집을 해서 당장 어떤 행위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언론에서는 돈을 요구했는지, 직업이 무엇인지 등 여성분에 대해 흠집을 내고 있다. 대응을 할 생각은 없고. 사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뒤늦게 성폭행으로 고소를 한 것과 관련 A씨의 법률 대리인은 “초반에는 연락을 안 하고, 삭히려고 했던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성범죄 피해 여성들은 자책을 하거나 그런 것들이 있지 않나. 가해자 측에서 진심어린 사과를 해주지 않을까 괴로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그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시간이 지나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 A씨의 현재 상태에 대해서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안 좋다. 인터넷 댓글이나 언론들이
한편 김흥국은 현재 A씨를 상대로 무고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으며, 2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또 지인 B씨에 대해서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발하겠다고 강경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trdk0114@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