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영·봉준호·윤제균을 비롯한 배우 안성기 장미희 등 영화인 30명이 국립영화박물관 건립을 추진한다.
이들은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한국영화 역사 100년을 담아낼 '국립영화박물관' 건립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이들은 "국가적 위상에 걸맞은 더욱 확대된 규모의 영화박물관이 절실하다는 데 공감했다"면서 "영화박물관 건립은 2019년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이하는 영화계의 숙원사업이라는 점에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영화산업은 2조3천271억원 규모(2017년 기준)로 눈부신 성장을 기록해왔지만, 이를 기념하고 대표할만한 영화박물관은 없는 상태다.
외국의 경우 오래 전부터 건립된 영화박물관이 영화산업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프랑스는 1936년에 건립된 대표적인 영화박물관 ‘시네마테크 프랑세즈’를 보유하고 있고, 또 하나의 대표적인 박물관인 리옹의 뤼미에르 연구소가 1982년에 개관했다. 2013년 중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해 개관된 중국 상하이영화박물관은 상하이 영화 100년사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의 LA박물관, 1933년에 설립된 영국의 BFI 국립자료원, 네덜란드의 EYE 영화박물관, 독일의 베를린영화박물관과
이춘연 공동대표는 이날 "한국은 영화박물관다운 박물관이 없는 유일한 영화 대국"이라며 "국립영화박물관 건립은 한국영화계 전체의 참여가 요구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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