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전소민이 MBN스타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엔터테인먼트 아이엠 |
전소민은 최근 진행된 ‘크로스’ 종영 인터뷰에서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극중 자신과 부녀로 호흡을 맞췄던 조재현이 ‘미투 운동’ 가해자로 지목돼 하차한 점에 대해 “스토리가 크게 수정된 부분은 없다고 들었다. 제가 연기할 때 힘든 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저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보면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연기하는 게 저의 임무였다. 최대한 열심히 해서 무사히 마치는 게 목표였다. 다행히 배우들과 스태프 모두 열심히 촬영 해줘서 큰 무리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 배우 전소민이 MBN스타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엔터테인먼트 아이엠 |
당시 조재현은 ‘미투 운동’으로 인해 예정보다 빠르게 드라마에서 하차했다. 극의 중심을 잡고 있던 그였기에 ‘크로스’ 측은 갑작스런 난관에 부딪혔다. 이에 제작진은 급히 극본을 수정해나갔고, 배우들 및 스태프 모두가 한 마음으로 힘을 모아 이를 극복하며 극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전소민은 당시 현장 분위기에 대해 “드라마 자체가 어둡고 무거워서 애초에 밝은 편이 아니었다. 논란 이후로 조재현과 대화를 많이 나누진 않아서 사과를 들은 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흔들리지 않았다. 제가 어릴 때부터 활동을 해왔고, 여러 일들을 겪으면서 단단해진 것 같다. 이제는 스스로 컨트롤이 되는 것 같다. 저도 일단 잘 마치고, 흔들림 없이 연기해야 시청자들이 끝까지 봐줄 테니까 책임감이 컸다. 흔들리면 다 같이 흔들리니까”라며 자신의 생각을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또 전소민은 연예계 전반에 퍼진 ‘미투 운동’에 대해 “저도 배우로 13년 넘게 일을 하면서 알게 모르게 지나가는 것도 많고, 그땐 몰랐지만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면 ‘아 이런 거구나’ 하고 상처 받은 적도 있다
이어 “지금이라도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줘서 안타깝고 마음이 안 좋지만, 나중을 생각하면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일할 후배들이 이런 일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미투 운동을 지지하는 생각을 밝혔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인터뷰③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