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애가 뚝뚝 떨어지는, 스틸 컷만 봐도 가슴이 뭉클해지는 영화 ‘덕구’가 취재진에게 먼저 공개된다.
오늘(27일)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덕구’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리는 가운데 벌써부터 이순재의 열연으로 소문난 웰메이드 휴먼 드라마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당신에게도 소중한 사람이 있습니까?”라는 물음으로 시작된 영화는 어린 손자와 살고 있는 일흔 살 덕구 할배,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게 된 뒤 세상에 덩그러니 남겨질 두 아이들을 위한 할배의 이야기를 그린다. 자신을 대신할 사람을 찾아주기로 하고, 홀로 먼 길을 떠나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 이야기.
자신의 마지막 주연작이 아니겠냐고 밝힌 이순재는 얼마 전 ‘덕구’ 제작보고회에서 “우리 나이 또래 되면 작품에서 주역을 맡는 경우가 드물다. 할아버지는 방계 중의 방계라 변두리로 물러나고 병풍 노릇이나 한다”며 “단단한 시나리오에 모처럼 주연 작이라니 더 볼 것 없이 조건 없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는 "연기자에겐 두 가지 길이 있다. 하나는 돈을 많이 받고 성공해 재벌이 되는 경우가 있고 또 하나는 열심히 해서 작품을 살리고 연기를 빛내는 보람도 있다"고 강조하기도.
그러면서 “우리가 영화뿐 아니라 연극을 한다. 수입 생각하면 연극을 할 수가 없다. 하지만 연극을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덕구’로 호흡을 맞춘 방수인 감독에 대한 두터운 믿음과 함께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이순재. 그의 열연을 영화 ‘덕구’를 통해 만날 수 있게 됐다. 오는 4월 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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