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박2일’ 김준호 김종민 사진=1박2일 방송 캡처 |
19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해피선데이-1박 2일’ 코너 시청률은 전국 13.6%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예능 프로그램 1위를 기록, 웃음 넘치는 범접불가 주말 예능의 저력을 보여줬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는 전라남도 목포에서 경상남도 진주까지 이어지는 ‘2번 국도 3끼 여행’ 2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번 주 역시 맛으로 무장한 남도 최고의 산해진미를 먹기 위한 멤버들의 처절한 몸부림이 그려졌다.
그런 가운데 이 날은 특히 김준호와 김종민의 계속되는 불운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준호는 초반 다산 정약용 퀴즈에서 의외의 선전을 펼쳤고 그가 마침내 노 메달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닌가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자아내는 것도 잠시 “인 마이 하트 심장”, “얍삽한” 등 정답에 가까운 오답 퍼레이드로 안타까움을 선사했다.
급기야 지난주에 이어 차태현이 김준호가 흘린 정답을 냉큼 주워먹으며 또다시 주워먹기 신공을 발휘하는 쾌거를 이뤄내는 등 예상치 않은 김준호의 기부천사 변신이 보는 이들을 웃게 했다.
이어 김준호는 강진 한정식이 걸린 쟁반 노래방에서도 가장 먼저 미션곡 ‘땡벌’에 도전했다. 하지만 거듭되는 가사 실패로 그는 결국 정수리에 쟁반이 수직 낙하되는 아픔을 만끽했고 이 또한 첫 도전에 나섰던 윤동구로 인해 물거품이 돼버렸다.
결국 그는 6멤버 중 유일하게 메달이 하나도 없는 노메달리스트로 등극, 2018년 황금개띠해 시작용과 동시에 매회 복불복에서 실패하며 누구도 도전할 수 없는 연패 행진으로 시청자들에게 웃픔을 선사하고 있다. 급기야 정약용 유배지에 대한 설명을 듣던 중 환절기 알레르기에 흘린 눈물조차 웃음으로 승화하며 반박 불가한 예능 불운신의 강림을 엿보게 했다.
그와 함께 김종민은 신들린 똥손 활약으로 안방극장에 포복절도를 선사했다. 그는 지난주 광양 불고기를 건 철밥그릇 컬링대결에서 패배한 뒤 정준영과 한 입 찬스를 걸고 책 펼치기 복불복을 벌였다. 하지만 여기서부터 그의 불운은 또다시 시작됐다. 남자, 안경, 신발, 상의까지 모든 대결에서 실패한 것.
더욱이 안경 찾기 대결에서 그가 펼친 페이지에 안경을 쓴 사람이 등장했다. 하지만 불고기 시식 생각에 들뜬 김종민과 달리 제작진은 예상치 못한 방송 불가 판정 인물 등장에 난감해했고 결국 모자이크 처리, 영혼이 광탈한 채 말조차 나오지 않는 김종민의 웃픈 모습이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았다.
이후 김종민은 윤동주의 유고가 보관된 정병욱 가옥에서 펼쳐진 윤동주에 대한 퀴즈 대결에서 가장 먼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시집 제목과 관련된 퀴즈에서 당당히 “병원” 정답을 외쳐 그의 연패 행진에 브레이크를 거는 듯 보였지만 결국 ‘지니어스 정’ 정준영의 활약으로 이마저 수포로 돌아갔다.
그토록 간절하던 메달을 향한 그의 노력은 결국 성과로 이어졌다. 순천만에서 펼쳐진 미션은 모자를 쓰고 용산 전망대에 있는 깃발을 뽑는 것. 데프콘과 정준영은 각각 2개의 메달을 획득한 상황. 김종민은 “무조건 직진이야”라는 말과 함께 뒤돌아볼 새도 없이 정상을 향해 질주했고
이처럼 김준호, 김종민은 불운 퍼레이드 속 여기저기 파고들며 웃음 수류탄을 투척했고 그들의 웃픈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배꼽 잡는 웃음을 선사하기 충분했다. 이와 함께 그들의 불운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두 사람의 승리를 간절히 바라게 만들었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