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인턴기자]
'안녕하세요'에서 무려 6년간이나 가족을 등한시하고 당구에만 빠져사는 아빠의 사연이 공개된다.
오늘(12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KBS2 '안녕하세요'에는 90년대 꽃미남 스타에서 열혈 허당아빠로 돌아온 김승현, 원조 보조개 미남 최제우(구 최창민) 그리고 성숙해진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우주소녀’의 보나, 성소, 연정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이날 사연의 주인공으로는 당구에 살고, 당구에 죽는 아빠 때문에 고민인 20대 청년이 등장했다. “아빠가 당구에 중독되어 매일 아침 8시에 당구장에 가서 새벽 2시쯤 돌아온다”며 말문을 연 주인공은 “집에 와서도 테이블에서 당구 연습을 하고, 심지어 큐를 안고 자다가 허공에 대고 찌르기도 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문제는 본업은 대학생인 아들에게 미뤄둔 채 당구만 친다는 것. 주인공은 “지난 학기에도 아버지의 일을 대신하느라 한 달 정도 결석을 해서 학점도 떨어졌다”며 그간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녹화장에 등장한 아버지는 “TV를 통해 당구선수의 신기술을 보면 연습하고 싶어서 밤에 잠이 안 온다”며 “아예 주인에게 열쇠를 받아서 주인보다 먼저 출근한다”고 말했다. 연예계 대표 ‘당구의 신’ 신동엽은 “보통은 내기 당구를 치면서 재미를 느끼는데, 혼자 연습하면서 즐거운 건 정말 깊게 빠져있는 것”이라며 아버지의 깊은 당구 사랑을 인정했다.
이날 녹화장에는 700kg에 달하는 대형 당구대가 등장하며, 자타공인 당구 실력자 신동엽과 아버지의 대결이 펼쳐져 모두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당구를 향한 아버지의 지나친 열정 때문에 가족들은 항상 외로워야 했다. 주인공은 “아버지 때문에 엄마가 베트남으로 떠났다”고 밝히며 “6개월에 한 번씩 귀국하는데, 그때조차 아버지는 입국한 날에만 아침밥을 함께 먹고 당구장으로 떠난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반복되는 모습에 지친 엄마는 이미 5년간 한국에 들어오지 않겠다고 한 상태.
주인공은 “동생과 내가 결혼을 하면 부모님이 서로 의지하며 살아야 하는데 사이가 멀어질까 봐 걱정이다”며 속상해했다.
이에 MC 신동엽은 “온종일 당구장에만 있는 사람을 보고 다른 사람들은 세상에서 가장 한심한 사람으로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 눈에 어떻게 비치는지, 그
한편, 6년간 가족은 등한시하고 밤낮으로 당구만 치는 아버지 때문에 고민인 20대 아들의 사연은 12일 오후 11시 10분 KBS2 '안녕하세요'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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