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온 고등래퍼2 사진=Mnet 고등래퍼2 화면 캡처 |
지난 9일 방송된 Mnet ‘고등래퍼2’는 1.4%의 전국 가구 시청률을 기록해 지난 첫 시즌의 최고 시청률을 방송 3회 만에 뛰어 넘으며, 프로그램의 뜨거운 열기를 입증했다. (닐슨코리아 / 유료 플랫폼 기준)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상승해 고등래퍼2 자체 최고 시청률도 경신함은 물론, 서울뿐 아니라 경기인천, 부산 등 주요 도시 가구 시청률은 1.7%~2.1%까지 치솟았다.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장면은 김하온이 랩을 마친 후 모든 멘토들과 참가자들이 경악을 금치 못한 장면.
이번 주 방송에서는 지난 주에 이어 팀 대표 결정전 무대들이 공개됐다. 김윤호 팀의 김효동은 뚜렷한 목적 없이 경쟁에서 이기려고만 하는 사회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한 랩을 선보였다.
박지원은 SNS를 통해 위로 받는 10대들의 감정을 풀어낸 랩으로 단번에 시선을 집중시켰지만 가사를 잊어버리는 실수를 반복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근수는 직접 제작한 비트, 중독성 강한 흥겨운 훅을 선보였다. ‘on the tree 난 나무에서 놀지’라는 가사는 모두가 함께 따라 부르며 들썩이게 만들었다.
방재민은 온순하고 내성적인 평소 모습과는 다른 강렬한 랩을 선보였으나 “본인에게 좀 더 어울리는 스타일을 연구해달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김윤호는 힙합의 밝고 긍정적인 면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을 담은 흥겨운 랩, 개성 넘치는 제스처로 다시 한 번 눈도장을 찍었다.
조원우는 사람들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마음을 담은 랩을 선보였고, 흠 잡을 데 없는 탄탄한 실력을 입증하며 “음원을 듣는 줄 알았다”, “우승 후보다”라는 멘토의 평을 들었다. 순위권 안에 올라 다음 대결에 진출하게 된 네 명의 래퍼는 조원우, 김근수, 김윤호, 방재민이었다.
이예찬 팀에서는 딕키즈 크루 소속의 실력자 김세령이 가장 먼저 무대에 올랐다. 그는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자신만의 스웨그를 표현했으나 116점이라는 낮은 점수를 받아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지은은 연습생 생활을 하며 느꼈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안정적으로 풀어내며 좋은 인상을 남겼다. 윤병호는 지난 시즌 자신에게 쏟아진 비판에 대한 감정을 반영한 곡을 선보였다. 쏟아내는 듯한 강렬한 래핑과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에 멘토들은 “화는 이렇게 내야 멋있는 거라는 걸 보여준 것 같다”, “기대한 것을 충족시켜줘서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지민혁은 싸이퍼에서의 실수를 만회하고자 최선을 다해 무대를 선보였지만 완급 조절이 부족했다는 평을 받으며 낮은 점수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이예찬은 자신의 꿈을 향한 당당한 태도, 10대의 패기를 매력적으로 표현하며 “색깔로 치면 코발트 블루 같이 선명한 느낌이었다”, “제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포텐이 좋다”는 평을 받았다. 심사 결과, 윤병호, 이예찬, 박진오, 이지은이 생존해 대결을 이어가게 됐다.
어제 방송에서 가장 주목 받은 것은 명상 래퍼 김하온의 무대였다. 무대를 시작하기 전 명상에 대한 질문을 받은 김하온은 “명상이란 자신의 관찰자가 되는 것이다. 당황스럽고 우울할 때 잠깐 멈춰서 스스로를 들여다 본다”며 속 깊은 답을 내놔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 그의 무대 역시 모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개성 넘치는 매력, 프로를 방불케 하는 랩 스킬, 자신만의 철학을 담은 가사는 모두를 흥분시키고 환호하게 만들었다. 무대를 본 멘토들은 “작은 거인 같다”, “특이하기만 한 친구가 아니라 정말 잘 하는 친구다”라며 극찬을 쏟아냈다. 김하온은 최고점인 191점을 받으며 팀 대표 결정전 전체 1등을 차지했고, 김하온 팀에서는 그를 비롯해 이병재, 하선호, 박준호가 순위권에 올라 다음 대결에 진출하게 됐다.
이어진 멘토 결정 시간에는 고등 래퍼들이 직접 자신의 팀을 이끌어줄 멘토를 선택했다. 김하온 팀은 행복한 고민 끝에 그루비룸을 멘토로 선택했고, 배연서 팀은 보이비&행주, 김윤호 팀은 산이&치타를 선택해 멘토링을 받게 됐다. 선택권이 없
한편 차주에는 더욱 더 치열해진 고등래퍼 16인의 랩 배틀이 펼쳐진다. 1차 팀 대항전 ‘2:2 배틀’이 시작되는 것. 이번 대결에서는 2명씩 조를 이뤄 타팀과 대결을 펼치게 되기 때문에 누구와 누가 짝을 이루고 어떤 팀과 맞붙게 될지 벌써부터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