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MBC 연기대상’ 사진=‘2017 MBC 연기대상’ 방송화면 캡처 |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 신사옥에서는 ‘2017 MBC 연기대상’이 개최됐다.
이날 대상은 ‘역적’의 김상중에게 돌아갔다. 작품의 대상인 올해의 드라마상은 ‘역적’이 수상했다. 이외에도 ‘역적’은 올해의 작가상, 최우수 연기상, 황금연기상 등을 7개 부문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MBC 총파업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24개의 드라마가 방영됐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드라마를 이끈 제작진, 스태프 그리고 배우가 있었기에 시상식도 가능했다. ‘2017 MBC 연기대상’은 이러한 깊은 의미를 담기 위해 노력했다.
기존 MBC 사장이 시상했던 대상은 올해 ‘역적’에서 엔딩을 장식한 26년 차 무명배우 최교식과 지난해 대상을 수상한 이종석이 시상하며, 남다른 의미를 되새겼다. 최교식은 “연기하면서 시상식에 온 게 처음이다. 가슴이 떨리고 가문의 영광이다. 누가 알아보지 않아 노력하는 무명배우 많다. 누가오든 말든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분들이 스포트라이트 받는 아름다운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며 의의 있는 발언을 했다.
또한 올해 고인이 된 배우 故 김영애, 故 김지영, 故 이미지, 故 김주혁을 추모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상중은 “2017년 한해 끝자락 서니 몹시 그리운 분이 있다. 올해 안타깝게 떠나가신 배우가 있다. 우리가 기억하는 그분들은 한순간도 연기의 열정을 놓지 않았다. 많은 이들에게 좋은 추억, 작품을 남기신 분들, 올해가 가기 전에 그분들을 추억하고자 한다. 우리들, 기억, 가슴 속에 영원한 배우였다. 그래서 참 많이 고맙다. 오래오래 잊지 않을 거다”라는 말과 함께 생전 고인들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이 끝난 후 MC 김성령은 울컥함에 말을 잇지 못했고 다수의 배우들도 눈시울을 밝히며, 한마음 한뜻으로 고인을 추모했다.
↑ ‘2017 MBC 연기대상’ 사진=‘2017 MBC 연기대상’ 방송화면 캡처 |
MBC 총파업 잠정 중단 이후 첫 선을 보인 시상식만큼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구성들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무명배우부터 스태프까지 아우르는 모습은 깊은 감동을 선사하기 충분했다.
그러나 상나눠주기 식 수상은 작년에 비해 더욱 증폭돼 눈살을 찌푸르게 만들었다. 시청자들이 뽑은 ‘최고의 악역상’ ‘투혼 연기상’ ‘코믹 캐릭터상’을 비롯해 작년 ‘황금연기상’은 미니시리즈, 연속극, 특별기획부문에서 나눠진 것에 반해 올해는 미니시리즈, 연속극, 월화극, 주말극으로 더욱 세세하게 나눠졌다. 이로써 기존 상들의 의미가 바라지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또한 중요한 부문에서는 공동수상으로 수상되기도 해 탄식을 자아냈다. ‘2017 MBC 연예대상’에 이어 ‘2017 MBC 연기대상’까지 상나눠주기 시상식의 오명을 벗을 수 없게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다음은 ‘2017 MBC 연기대상’ 수상자(작)
▲ 대상 ‘역적’ 김상중
▲ 올해의 드라마상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 최우수 연기상 월화극 남자 ‘20세기 소년소녀’ 김지석, ‘투깝스’ 조정석
▲ 최우수 연기상 월화극 여자 ‘역적’ 이하늬
▲ 최우수 연기상 연속극 남자 ‘돌아온 복단지’ 고세원
▲ 최우수 연기상 연속극 여자 ‘행복을 주는 사람’ 김미경
▲ 최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 남자 ‘군주’ 유승호
▲ 최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 여자 ‘병원선’ 하지원
▲ 최우수 연기상 주말극 남자 ‘돈꽃’ 장혁
▲ 최우수 연기상 주말극 여자 ‘돈꽃’ 이미숙
▲ 우수연기상 주말극 남자 ‘돈꽃’ 장승조
▲ 우수연기상 주말극 여자 ‘당신은 너무합니다’ 장희진
▲ 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남자 ‘남자 죽어야 사는 남자’ 신성록
▲ 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여자 ‘자체발광 오피스’ 한선화
▲ 우수연기상 연속극 남자 ‘별별 며느리’ 강경준
▲ 우수연기상 연속극 여자 ‘돌아온 복단지’ 송선미
▲ 우수연기상 월화극 남자 ‘투깝스’ 김선호
▲ 우수연기상 월화극 여자 ‘역적’ 채수빈
▲ 신인상 남자 ‘투깝스’ 김선호,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김정현
▲ 신인상 여자 ‘도둑놈 도둑님’ 서주현, ‘미씽나인’ 이선빈
▲ 아역상 ‘역적’ ‘훈남 오순장’ 이로운, ‘왕은 사랑한다’ 남다름
▲ 올해의 작가상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황진영
▲ 최고의 악역상 ‘미씽나인’ 최태준
▲ 투혼 연기상 ‘군주 가면의 주인’ 김명수
▲ 코믹 캐릭터상 ‘미씽나인’ 정경호
▲ 황금연기상 주말극 남자 ‘도둑놈 도둑님’안길강
▲ 황금연기상 주말극 여자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신동미
▲ 황금연기상 미니시리즈 남자 ‘미씽나인’ 오정세
▲ 황금연기상 연속극 남자 ‘황금 주머니’ 안내상
▲ 황금연기상 연속극 여자 ‘행복을 주는 사람’ 송옥숙
▲ 황금연기상 월화극 남자 ‘왕은 사랑한다’ 정보석
▲ 황금연기상 월화극 여자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서이숙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