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퍼주니어, 뉴이스트W, 하이라이트, JBJ, 젝스키스, 워너원 사진=MK스포츠 DB |
◇ 젝스키스·슈퍼주니어·하이라이트, 가요계 선배들 컴백
17년 만에 재회한 젝스키스는 잠들어 있던 노랭이들(젝스키스 팬)의 팬심을 일깨웠다. 젝스키스는 지난 1997년 4월 15일 ‘학원별곡’으로 데뷔, 1세대 아이돌 그룹의 전성시대를 이끈 주역이다. ‘커플’ ‘폼생폼사’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남기며 돌연 해체를 선언한 이들은 지난해 MBC ‘무한도전’을 통해 16년 만에 극적인 재결합을 이루며 감동을 선사했다.
이후 YG엔터테인먼트를 만난 지난 4월, 젝스키스는 20주년 기념 앨범 ‘THE 20TH ANNIVERSARY’을 발표했다. 더블 타이틀곡 ‘아프지 마요’ ‘슬픈 노래’는 기존 젝스키스의 음악성과 특유 YG의 음악 색이 더해져 세련된 곡을 완성시켰다. ‘아프지마요’는 18주차 가온차트 디지털, 다운로드, BGM, 모바일 부문 등 총 4개 차트에서 영광의 1위를 차지했으며, 음원 발표 이후 국내 각종 차트 1위 기록, 수록곡 줄 세우기 등을 성공시켰다. 또 젝스키스는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에서 9위를 기록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지난 9월에는 젝스키스 1999년에 발매된 정규 4집 ’Com’ Back’ 이후 18년 만에 내놓는 정규 5집 앨범 ‘ANOTHER LIGHT’을 발표했다. 더불어 젝스키스는 지난 9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주년 콘서트를 성황리 마쳤다.
재결합한 젝스키스와 달리, 비스트는 하이라이트로 새롭게 태어났다. 큐브엔터테인먼트와 계약 만료, 장현승 탈퇴 이후 비스트에서 이름 없이 ‘윤용양이손’이라고 불리며 고된 시간을 보낸 하이라이트는 지난 3월 첫 미니앨범 ‘캔 유 필 잇?’으로 팬들 곁에 돌아왔다.
↑ 슈퍼주니어, 하이라이트, 젝스키스 사진=MK스포츠 DB |
‘쇼크’ ‘별이 빛나는 밤에’ ‘숨’ ‘12시 30분’ ‘굿 럭’ ‘리본’ ‘아름다운 밤이야’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비스트 활동보다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야한다는 마음가짐이 컸던 하이라이트는 이후 공식적인 자리에서도 부담스러운 마음을 솔직하게 밝혔다. 그럼에도 이들은 ‘캔 유 필 잇?’에 이어 리패키지 앨범 ‘콜링 유’까지 음원차트 상위권에 안착시키면서 저력을 증명했다.
젝스키스와 하이라이트의 힘입어 슈퍼주니어도 가요계에 출격했다. 정규 8집 ‘PLAY(플레이)’은 지난 2015년 발표한 스페셜 앨범 ‘DEVIL’(데빌)과 ‘MAGIC’(매직) 이후 2년 2개월만의 귀환으로, 데뷔 12주년 기념일에 발매하는 앨범이다.
은혁, 동해, 시원 군대 전역 직후 앨범 정규 8집 ‘PLAY(플레이)’ 준비에 나섰다. 그러나 반려견 사망 사고가 벌어지며, 최시원은 자숙의 의미로 앨범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이미 앨범 재킷 사진, 뮤직비디오는 찍어놓은 상태였기에 변경할 수 없는 상황이라 최시원은 음악 활동만 중단했다.
우여곡절 끝에 타이틀곡 ‘블랙 수트’로 활동하게 된 슈퍼주니어는 “앨범이 20만 장 이상 판매되면 TV 홈쇼핑에 출연해 ‘블랙수트’를 팔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20만 장 앨범 판매량이 넘어서면서 한 홈쇼핑 채널에서 ‘블랙 패딩’을 파는 공약을 이행했다.
◇ 가요+예능+광고 모조리 씹어먹은 괴물 신인 워너원
워너원은 Mnet ‘프로듀스 101 시즌 2’에서 온라인 사전 투표와 생방송 투표 합산 결과에 따라 최종 선발된 11명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이다. 지난 8월7일 데뷔 앨범 ‘1X1=1(TO BE ONE)’으로 가요계 본격 첫 발을 내딛었다.
발매 직후 주요 음원차트에 수록곡을 포함한 전곡이 차트 줄 세우기 신공을 보인 워너원은 지난 11월 발매된 프리퀄 리패키지 앨범 ‘1-1=0(Nothing Without You)’ 타이틀곡 ‘Beautiful’ 역시 멜론을 비롯한 주요 온라인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싹쓸이 했다.
↑ 워너원 사진=MK스포츠 DB |
워너원은 데뷔 앨범으로 72만장의 판매고를 올렸고, 리패키지 앨범 ’1-1=0 (Nothing Without You)’으로는 선주문량 50만장을 기록했다. 데뷔 앨범으로는 이례적인 밀리언셀러에 이르는 등, 올 해 가장 뜨거운 ‘괴물’ 신인으로 평가됐다. 더불어 데뷔곡 ‘에너제틱(Energetic)’으로 음악 방송 15관왕, ‘뷰티풀’은 음악 방송 7관왕 달성했으며, ‘멜론 뮤직 어워즈’ ‘MAMA’ ‘AAA’ ‘소리바다 베스트 케이뮤직 어워즈’ 등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쓸었다.
워너원은 가요계뿐만 아니라 방송에서도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다. Mnet 리얼리티 ‘워너원 고’를 시작으로 방송 3사 각종 간판 예능프로그램에 모두 출연했으며, SBS ‘워너시티’, ‘마스터 키’ 등을 비롯해 꾸준하게 얼굴을 내비치고 있다.
채널에서 워너원이 안 나오면 어색함을 느낄 정도로 지상파를 시작으로 케이블 채널, 종편까지 여러 채널에 출연하며, 국민 프로듀서들에게 출구 없는 매력을 발산했다. 이 때문에 여러 방송 녹화 도중 촬영지 도로가 마비되는 상황이 발생했고, 방청객과 함께 진행되는 프로그램에서는 사상 최초로 많은 인원들이 신청하는 등 이례적인 일들이 일어났다. 각 방송사에서는 워너원을 시청률의 일등 공신으로 꼽으며, 그들의 효과를 톡톡히 보게 됐다.
가는 곳마다 큰 화제를 몰고 다닌 워너원은 데뷔 후부터 각종 광고, 예능 등을 휩쓸었다. 그룹, 개인 브랜드 평판 1위를 기록하며 대세임을 입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워너원의 살인적인 스케줄로 인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는 결국 멤버들의 건강 문제로 직결됐다. 워너원 강다니엘이 감기 몸살로 인해 건강에 적신호가 켜져 버린 것. 높은 인기에 따라 한 달 중 쉬는 날을 손에 꼽는 게 빠를 정도였던 워너원은 하루 수면 시간이 3시간도 안될 정도로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 세븐틴 사진=MK스포츠 DB |
◇ 자체제작돌 세븐틴 ‘박수’
세븐틴은 올해도 자체제작돌이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행보를 펼쳤다. 지난 5월 발매된 네 번째 미니앨범 ‘Al1’의 타이틀곡 ‘울고 싶지 않아’로 음원차트 상위권을 비롯해 음악방송 6관왕을 기록했다. 이어 11월 발매한 정규 2집 ‘TEEN, AGE’의 타이틀곡 ‘박수’로, 차트 상위권 안착은 물론 음악방송 2관왕을 차지했다.
이번 ‘틴, 에이지’ 앨범에서도 자체제작돌의 타이틀에 걸맞게 멤버 전원이 타이틀곡 및 수록곡 작사와 작곡 작업에 참여했다.
또한 세븐틴은 지난 7월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일본, 태국, 홍콩, 미국, 캐나다, 칠레, 싱가포르 등을 비롯해 지난 6일 필리핀 마닐라 콘서트까지 총 14개의 도시에서 20만 명의 관객을 동원, 첫 번째 월드투어 ‘다이아몬드 엣지’를 마무리 지었다.
◇ ‘프듀2’ 출신 가수들...JBJ·뉴이스트W·더보이즈·MXM·레인즈
지난 6월 Mnet ‘프로듀스101 시즌2’는 인기리에 종영된 가운데 워너원 출범 이후 ‘프듀2’에 출연했던 출연진들이 프로젝트 그룹 혹은 솔로, 그룹 등 다양한 형태로 데뷔했다.
우선 ‘프듀2’ 종영 직후 뉴이스트의 ‘여보세요’는 각종 음원사이트에 상위권에 안착하며, 역주행에 성공했다. ‘여보세요’는 지난 2013년 발표한 뉴이스트의 곡이다.
이에 탄력받은 뉴이스트는 황민현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로 구성된 뉴이스트 W(NU’EST W)로 결성, 지난 7월 새 앨범 ‘W, HERE’으로 컴백했다. ‘프듀2’ 출연 후 공식적으로 출격을 알린 앨범이다.
최근 공개된 앨범 트랙리스트에는 타이틀곡 ‘WHERE YOU AT’을 비롯해 총 6곡이 수록돼 있으며 그중 4곡을 멤버 별 솔로 곡으로 장식했다. 첫 번째 트랙 ‘하루만’과 타이틀곡 ‘WHERE YOU AT’은 멤버들이 함께 녹음한 곡으로 제목에서부터 뉴이스트 W 특유의 감성적인 느낌을 자아냈다. 세 번째 트랙부터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멤버들의 솔로곡 4곡을 동시에 수록해 온전히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앨범을 완성했다.
↑ 뉴이스트W, MXM, JBJ, 더보이즈, 레인즈 사진=MK스포츠 DB |
뿐만 아니라 뉴이스트 W는 직접 곡 작업에 참여하며 새 앨범에 담긴 노래에 대한 대중들의 기대치를 더욱 끌어올렸다. 백호는 다수의 곡에서 작사, 작곡에 힘을 쏟았으며 JR, 아론, 렌 역시 자신의 솔로곡 작사에 참여해 그들이 들려줄 이야기에 진한 진정성을 실었다. 마지막 트랙에 위치한 백호의 솔로곡 ‘지금까지 행복했어요’는 세븐틴 멤버 우지가 백호만을 위해 선물한 곡으로 더욱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프로젝트 그룹 JBJ는 데뷔 앨범 타이틀 ‘판타지(Fantasy)’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10월 18일 공개하는 JBJ의 데뷔앨범 ‘판타지’는 환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JBJ의 이름을 팬들이 불러주면서 현실에서 ‘만개’한 이들의 동화 같은 히스토리를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옮겨낸 미니앨범이다.
이날 ‘판타지’ 발표와 더불어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데뷔 쇼케이스 ‘정말 데뷔하기 좋은 날’을 개최하고 팬들과 첫 번째 공식 만남에 나서면 높은 인기를 실캄케 했다. 또 최근 JBJ 측은 기존 7개월 음악 활동에서 연장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의논 중이라는 입장을 밝혀,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더보이즈(주학년, 상연, 영훈, 주연, 현재, 선우, 큐, 케빈, 에릭, 활, 제이콥, 뉴)는 지난 6일 첫 미니앨범 ‘더 퍼스트’로 가요계 출사표를 던졌다. 이후 더보이즈 데뷔곡 ’소년(Boy)’의 뮤직비디오는 공개 5일만에 유튜브 조회수 550만을 돌파했다.
더보이즈는 4000석 규모의 초대형 데뷔 쇼케이스 성료를 비롯, 데뷔무대 사전녹화 현장에 천여 명의 팬들이 운집했으며, 최근 일본 최대 음반사인 소니뮤직과 현지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하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레인즈는 JBJ와 같은 취지의 프로젝트 그룹이다. 김성리와 변현민, 서성혁, 이기원, 장대현, 주원탁, 홍은기로 이루어진 레인즈. 팀명부터 팬들이 지어준 이름으로 활동하게 된 레인즈는 ‘황홀한 영감, 기쁨의 기운을 주는 소년들(Rapturously inspiriting boyz)’이란 의미다. 지난 10월12일 ‘레인즈 샤워(
이외에도 지난 9월 첫 번째 미니앨범 ’UNMIX’을 발매한 MXM, 지난 8일 ‘겁먹지마’ 발매한 장문복X성현우를 비롯해 사무엘, 정세운, 더이스트라이트에 합류한 이우진 등이 가요계에 출격했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