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고백부부'가 부부에서 시작돼 부모, 자식까지 이어지는 가족애를 담아 타임슬립에 따스한 기운을 불어넣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2 금토드라마 '고백부부'에서는 마진주(장나라 분) 최반도(손호준)이 과거 시간 여행을 통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한 뒤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고백부부'는 웹툰 '한번 더 해요'를 원작으로 해 새롭게 각색한 드라마다. 원작은 주인공의 부부 생활에 맞추면서 발칙한 그림체로 화제가 된 바 있다.
12부작으로 제작된 '고백부부'는 주인공 부부가 스무살로 돌아간다는 원작의 뼈대를 살리되 가족애를 강조하는 데 신경 썼다. 한국에서 사는 부부 인생에 빼놓을 수 없는 부모와 자식의 정을 입힌 것이다.
배우 장나라 손호준을 주인공을 내세웠으나 최근 여러 드라마에서 쓰인 타임슬립은 진부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같은 방송사에서 올해 여름 방영된 '맨홀'은 역대 최저 시청률을 기록할 만큼 일각에서는 시간여행 소재 드라마의 한계를 지적했다.
하지만 '고백부부'는 마진주가 아이를 키우던 상황에서 과거로 돌아가 그리워했던 어머니를 다시 만나는 것으로 애달픈 모녀 관계를 중심에 세웠다.
방송 초반에는 마진주 최반도가 38세 마음을 갖고 20세 대학생을 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중반부터는 두 사람이 이혼까지 결심한 배경이 마진주 어머니 사망 당시 시작됐다는 것을 다뤘다.
모녀의 정을 다루면서 복받치는 감정을 담는 것에 치우치는 듯하기도 했으나 마진주 최반도가 어머니이자 장모인 고은숙(김미경)와 영원히 작별하
'최고의 한방' '최강 배달꾼'의 바통을 이어받은 '고백부부'는 올해 KBS금토드라마 마지막 작품이면서 2주 연속 화제성 1위에 오를 정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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