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한가위를 맞아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라인업이 눈길을 끈다. 액션부터 SF, 코믹, 휴먼 극까지 가을 극장가가 다채로운 장르의 작품들로 가득하다.
이미 예매율 2위로 새로운 왕좌를 예고 하고 ‘킹스맨: 골든서클’을 비롯해 유일무이한 가족 코미디 ‘이웃집스타’, 가슴 뭉클한 감동이 있는 휴먼 드라마 ‘아이캔 스피크’, 이병헌표 믿고 보는 사극 ‘남한산성’, 화려한 블록버스터 ‘블레이드 러너2049’까지 가을을 뜨겁게 물들일 기대작들을 만나본다.
가장 먼저 21일(오늘) 개봉하는 ‘이웃집 스타’는 원조 ‘바비인형’이자 한류스타 한채영의 국내 스크린 복귀작으로 화려한 라인업 가운데 유일한 코믹 가족극이다.
한채영과 진지희의 예상치 못한 모녀 케미스트리를 선보이는 이 작품은 그 동안 아껴두었던 끼를 완전히 발산하는 한채영과 아역스타에서 여배우로 당당히 성장 중인 진지희의 진가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유쾌한 웃음은 물론 전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가족’ 이야기로 소소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같은 날 개봉하는 휴먼 드라마 ‘아이 캔 스피크’ 역시 수식어가 필요 없는 배우 나문희와 이제훈의 만남으로 언론에 공개된 이후 탄탄한 완성도로 일찌감치 입소문을 타고 있는 작품이다. 구청의 블랙리스트 1호 ‘옥분’(나문희)이 9급 공무원 ‘민재’(이제훈)에게 영어를 배우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는 비밀리에 세상을 지키는 영국 스파이 조직 킹스맨이 국제적 범죄조직 골든 서클에 의해 본부가 폭파당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만난 형제 스파이 조직 스테이츠맨과 함께 골든 서클의 계획을 막기 위한 작전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주연 배우들이 전격 내한해 그 관심도가 극에 달한 상태다.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청의 대군이 공격해오자 임금과 조정은 적을 피해 남한산성으로 숨어들고, 추위와 굶주림 그리고 절대적인 군사적 열세 속에서 청군에 완전히 포위된다.
대신들의 의견 또한 첨예하게 맞선 가운데 순간의 치욕을 견디고 나라와 백성을 지켜야 한다는 이조판서 ‘최명길’(이병헌)과 청의 치욕스런 공격에 끝까지 맞서 싸워 대의를 지켜야 한다는 예조판서 ‘김상헌’(김윤석). 그 사이에서 번뇌에 빠지는 ‘인조’(박해일)의 이야기를 담는다.
영화는 인간과 리플리컨트가 혼재된 2049년을 배경으로 한다.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리플리컨트를 쫓는 블레이드 러너 ‘K’(라이언 고슬링)는 리플리컨트와 자신을 둘러싼 비밀이 존재함을 깨닫고 오래 전 블레이드 러너로 활약했던 ‘릭 데커드’(해리슨 포드)를 찾아 나선다.
한편, 리플리컨트가 인류의 미래라고 생각하는 ‘니안더 월레
이처럼 코믹 모녀 스캔들, 휴먼 드라마, 스파이 액션, 그리고 사극, SF까지 만나 볼 수 있는 가을 극장가는 관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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