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해줘 우도환 박지영 난투극 사진=OCN |
우도환과 박지영은 OCN 오리지널 드라마 ‘구해줘’(극본 정이도/ 연출 김성수/ 제작 히든 시퀀스)에서 각각 사이비 종교 ‘구선원’에 갇혀 있는 친구 임상미(서예지)를 구하기 위해 위장 잠입을 감행한 ‘깡다구’ 석동철, 새하늘님께 구원받기 위해 임상미를 영모로 추대하는 작업에 열과 성을 들이고 있는 구선원 집사 강은실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강은실은 새하늘님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신도들에게 정신적인 가르침을 주도하는 가운데, 점차 내면의 사악함을 드러내며 일그러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 그런가하면 구선원 내부에 잠입해 어리바리한 청년을 연기하며 신뢰를 쌓아온 석동철은 이런 강은실의 이중적인 실체를 두 눈으로 똑똑히 파악하며, 강은실이 김보은(윤유선)에게 놓은 약물의 정체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강은실과 석동철이 ‘초대형 주사’를 사이에 둔 채 격렬하게 대치하는 현장이 공개된 것. 간호사 출신의 강은실은 지하 비밀 기도실에서 주사에 약물을 집어넣은 채 잔뜩 독기가 오른 표정을 짓다, 어느새 뒤에 나타난 석동철을 보고 화들짝 놀란다. 이내 강은실이 주사로 석동철을 공격하는 듯한 액션을 취하고, 긴장된 석동철의 표정이 여실히 드러나면서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절정의 긴박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강은실은 지난 방송분에서 정신을 차리고 탈출하는 김보은을 강제로 연행한 후 반항하는 김보은에게 초강력 진정제인 ‘코끼리 주사’를 투여, 제압하는 무서움을 드러냈던 바 있다. 이로 인해 강은실이 주사기에 넣은 약물이 큰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던 터. 누구든 주사 바늘이 꽂히면 바로 쓰러지게 되는 절체절명의 위급함 속에서 ‘폭주’하는 강은실이 기어이 승자가 될지, 아니면 격렬하게 반격하는 석동철이 강은실을 제압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우도환과 박지영은 커다란 주사를 사이에 두고 격한 대립을 펼쳐야하는 이 장면을 위해, 꼼꼼한 리허설을 진행하며 촬영을 준비했다. 더욱이 촬영 전 우도환은 박지영에게 ‘꽃미소’를 보내는 귀여운 후배의 모습으로, 박지영은 우도환에게 따뜻한 미소로 화답하는 등 두 배우가 극중 내용과는 정반대인 ‘훈훈한 광경’을 선보여 스태프들의 긴장을 누그러뜨렸다. 하지만 곧이어 장면에 몰입한 우도환과
제작진 측은 “서로의 본심을 숨기고 있던 석동철과 강은실이 이 장면을 계기로 자신들의 본 모습을 여실히 드러내게 된다”며 “석동철이 어쩌다 강은실의 약물 주입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는지, 그 과정과 결과를 주목해 달라”고 밝혔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