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박훈정 감독의 신작 ‘브이아이피’가 오늘(23일) 전격 개봉했다. 올해 첫 천만 영화인 ‘택시운전사’와 다크호스 ‘청년경찰’과 함께 본격적인 삼파전의 시작이다.
앞서 ‘브이아이피’는 개봉을 전날 전체 박스오피스 예매율 1위에 오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첫 공개 이후 평단의 엇갈린 반응이 나온 가운데 관객들은 어떤 평가를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뜨거운 화제성이 곧바로 흥행으로 이어질지, ‘택시운전사’와 ‘청년경찰’에 이어 다시 한 번 국내작의 흥행파워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감이 쏠리고 있는 것.
영화는 ‘신세계’ 박훈정 감독의 또 다른 누아르 물로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이종석 등 충무로 대표 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일찌감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가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상황에서 이를 은폐하려는 자, 반드시 잡으려는 자, 복수하려는 자,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네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감독은 총 5가지 챕터로 나눠 사건의 시작부터 끝, 후일담까지 친절하게 들려준다. 마치 사건일지를 보는 듯 모든 인물이 얽히게 된 정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지만 캐릭터 하나하나의 개연성과 캐릭터 간 케미가 없어 기
감독의 전작 ’신세계’를 떠올려 비교한다면 실망할 여지가 크지만, 별개의 작품으로 바라본다면 기존의 공식을 깬 색다른 멋을 느낄 수 있다. 이 역시 관객의 선택이다.
‘브이아이피’가 장기 흥행작들의 질주를 막고 새 판을 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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