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잔잔한 분위기 속에서 그려진 ‘효리네 민박’의 첫 방송이 베일을 벗은 가운데 시청자의 반응은 엇갈렸다.
지난 25일 첫 방송된 JTBC ‘효리네 민박’에서는 손님맞이를 위해 민박 오픈 준비에 한창인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의 평화로운 듯 바쁜 제주도 라이프에서부터 5년차 잉꼬 부부의 깨알 케미가 방송 전반을 이끌었다.
언제 모습을 드러내도 단연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는 이효리의 이름을 내건 예능 프로그램이자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의 영역이 가감 없이 담긴다는 점, 여기에 스타가수 아이유까지 출연을 예고하며 프로그램은 일찌감치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삶은 예상 보다 더 평화로웠다. 잔잔함 그 이상의 안정감이었다. 딱히 예능적으로 풀만한 여지가 많지 않은 이들을 지켜보며 어떤 이들은 그 자체로 힐링을, 어떤 이들은 지루함을 느꼈다. 이상순을 시종일관 부려먹으면서도 귀여운 애교를 수시로 발산하며 쥐락펴락하는 이효리의 모습 역시 예상했던 모습 그대로였다. 부부의 일상에는 기대했던 의외의 모습은 특별히 없었다.
특히 편집 부분에서는 밋밋하기는 마찬가지. 전체적인 톤이나 부부의 모습이 잔잔하다면 다른 부분에서 조금은 에너지 넘치는, 혹은 흥미를 유발할 만한 것에 시선을 돌렸으면 좋았을 테지만 어떤 시도는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뜬금없는 화면전환 등이 산만한 인상을 심어 주기도.
방송 후 시청자들은 “이효리 오랜만에 보니 반가웠다”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부부” “저렇게 살고 싶다” “요란하지 않아서 편안하게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모든 걸 보여줘서 대리만족” 등의 호평을 나타내는 한편, 일각에서는 “화려하게 홍보하더니 뚜껑을 여니 별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더니” “너무 지루하다” “다른 리얼 관찰 예능과 달리 뭔가 부
이제 막 첫 회를 마친 터라 속단은 이르다. 2회부터는 본격적인 민박객과의 에피소드가 그려질 전망이다. 아이유의 본격 등장 역시 이제부터다. 올해 여름 컴백을 앞둔 이효리가 먼저 출사표를 던진 ‘예능퀸’의 명성을 입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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